최근 비가 잦은데다가 우수기를 앞두고 있으나 진주와 사천지역의 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가 늦어지거나 뒤늦게 발주돼 피해가 우려된다.
22일 진주시에 따르면 재해위험지구 4곳이 지정돼 있으며 모두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옥봉동 현장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절개지 철거대상 13가구중 4가구는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사가 지연돼 오는 9월중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마다 침수로 피해를 입고 있는 신안동 나불천의 경우 시가 145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나 공기 지연으로 내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여 올 우수기에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집현면 지내천의 우회도로도 마찬가지다. 시는 지난 99년 30억원을 들여 이곳의 공사에 착공했지만 보상 문제로 내년말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옥봉동 말띠고개의 도로 확.포장사업이 지장물 보상비 지연과 정부의 양여금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돼 도로옆 절개지가 붕괴위험에 처해 있는 등 재해위험지구 4곳 모두 장마철 물난리와 재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천시 사정은 이와 다르지 않다. 축동면 하탑리 재해위험지구의 경우 지난 3월부터 기존 2~4m인 둑을 11~12m로 확대하는 보강공사를 착공했으나 현재 공정이 50%에 머물러 올해도 농경지 침수가 우려되고 있다.
또 축동면 탑리 산사태 위험지구도 지난 2월부터 높이 10m, 길이 30m의 배수로 공사와 산사태를 막기 위한 휀스설치 및 콘크리트 옹벽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우수기 전 완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정동면의 사천강 재해위험지구는 사업비를 조달치 못해 농경지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은 7km 구간을 기존 너비 40~50m를 70m 이상으로 확대하는 직강.호안공사를 벌여야 하지만 사업비 55여억원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
양시 관계자는 “보상에다 사업비 조달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시공업체와 협의해 우수기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