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사회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6년까지 539억원을 들여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위한 치매전문요양원과 일반 서민층을 위한 공립실비치매요양원 등 노인의료 복지시설 24개소를 건립한다.
경남도는 지난 8일 오는 2006년까지 도내에 공립치매요양병원 5곳과 치매전문요양원 15개소, 실비치매요양원 3개소 등을 지역별로 잇따라 건립해 입원을 희망하는 중증 치매 중풍환자 전원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현재 운영중인 사천 도립치매요양병원과 연말 준공예정인 창원시립 치매요양병원에 이어 김해와 양산에 도립치매병원을 짓기로 하고 건립 사업자로 김해 금강병원과 양산 형주병원을 선정했다. 수탁운영자가 건축비 40억원 가운데 14억8000만원과 부지대금을 부담하는 형식으로 추진되는 두 곳의 치매병원은 각 150병상이상 규모로 오는 2004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도는 장기적으로 통영지역에도 치매병원을 신설해 모두 5개소를 운영, 일반병원에 비해 60~70%수준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외곽이전을 추진중인 진주의료원에도 전체 500병상 가운데 300병상을 치매노인 치료에 활용할 예정이다.
도는 또 기초생활 수급자와 일부 저소득층 치매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인치매요양원을 매년 3개소씩 신설하는 방식으로 기존 마산, 창원, 진주, 고성 등 4곳에서 내년에 하동, 거제, 진해 등 3곳 준공, 창녕과 양산, 합천, 산청 등 4곳 중 3곳 내년 국비반영 등 순서로 2006년까지 치매요양원 15곳을 세울 계획이다.
국비 지원을 받아 한 곳당 60명 가량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짓는 치매요양원 이용자의 약 20%는 기초생활 수급자외 저소득층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밖에 도는 서민가구 가운데 비교적 증세가 심하지 않은 치매 중풍 환자가 있는 경우 가계 부담이 크다고 보고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중·동·서부 각 1개소씩 실비치매요양원을 건립키로 하고 내년중 1개소를 우선 건립키로 했다.
도는 또 일부 서민층과 독거노인, 중산층 가족의 치매·중풍환자 중 자택에서 보호받고 있는 환자를 위해 가정봉사원 파견제도를 보다 활성화 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경비를 전문자원봉사단체에 지원 해 매년 3~4개씩 중점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치매 및 중풍환자가 약 6800명가량으로 치료가 시급한 환자는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으로 도는 추정하고 있는데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000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을 도·시립치매병원과 요양원 등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4년후인 2006년도에는 도내 치매중풍환자가 1만3000여명에 달하고 이중 입원 또는 수용 보호가 필요한 인원은 약 40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