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선(학생명예기자)



12월 24일 화요일,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식이 다가왔다.
방학식을 할 때면 어떤 교장 선생님이시든, 빠지지 않으시는 말씀은 ‘아무런 사고 없이 개학식 때 만납시다.' 라는 말씀이시다. 난 6년 동안 방학식 때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느낀 점이 많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딸처럼, 아들처럼, 부모와 같은 분이라고.
같이 살지 않는다는 차이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교장 선생님이 너무 좋다. 그리고 우리 반 선생님. 1년 동안 모자랐던 부분, 칭찬 해주신 부분, 이 모든 부분, 저승에 갈 때도 가지고 가고 싶다. 밝은 웃음이 내 마음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언제까지나 유통기한이 넘어서도 썩지 않고 있을 것 같다. 방학을 보내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며 바보 같이 책상에 앉아 웃을 때가 많다. 그리고 항상 곁에서 위로해주고 축하해줬던 많은 친구들 가운데, 자랑스럽고 똑똑한 나의 자랑스러운 친구 한 명이 생각난다. 이 친구만큼은 백 번을 칭찬해도 남을 것 같은 친구이다. 아플 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마술이라도 쓴 듯 나타나서 위로해 주는 친구이다.
바로 이 친구는 강성연 이라는 마음 착한 친구이다. 이 친구의 말 한마디는 굳은 내 얼굴도 웃는 얼굴로 바꿔 주는 진정한 친구이다. “성연아 사랑한다!"
이제 방학이 끝나면 졸업을 하며, 중학교에 올라간다. 중학교 공부가 좀더 어려워지고 자유가 없어지고, 힘든 일이 시작되지만, 나의 좋은 삶을 위해 거쳐야 할 한 부분 밖에 되지 않는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 노래를 찾을 것이며,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 공부가 보일 것이다.' 라는 책 속의 한 구절처럼 내가 마음먹는 데에 따라서 나의 미래의 삶은 달라질 것 같다.
이번 방학을 마치면서, 난 초등학교에서의 마음가짐을 버리고 중학교에 가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딸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세상에 그 어떤 것도 의지를 대신 할 수 없다는 말처럼 공부 열심히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세상을 장식해 보고 싶다.' 한 폭의 그림처럼...
남은 방학도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야겠고, 아무런 사고 없이 개학식 때 선생님,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