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소주에 이물질 “공개는 못해” 』

출고가는 잇따라 인상, 품질향상 등 서비스는 `외면`

경남지역 한 주류제조업체가 생산한 술병에서 냄새가 나거나 이물질이 들어간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해당 기업체는 적극적인 해명과 대책을 외면한 채 업체입장만 내세워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이 주류제조업체는 최근 2년간 두 차례나 술값을 인상한 상태여서, 원자재값 인상 등 제조비용 상승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면서도 품질향상 등 서비스 제공 노력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24일 창원시 소답동의 한 음식점에서 계모임 회식에 참석한 50대 남자 9명이 소주를 마시던 도중 이 업체가 만든 술에서 석유냄새가 나 주인에게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
술에서 석유냄새가 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여러명이 함께 술병 냄새를 맡아봤으나 술병 안에서 냄새가 났으며, 그 자리에서 8병 정도를 추가로 확인한 결과 같은 냄새가 났다는 것이다.
식당 주인도 손님들의 항의로 냄새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술에서 석유냄새가 났으며, 주인이 술 도매상과 제조업체에 항의전화를 하자 업체 직원들이 20여개의 술병을 수거해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개봉하지 않은 소주병 안에 비닐성분의 사탕봉지가 들어가 있는 사실이 소비자에게 발견돼 제조업체 직원들이 긴급 수거해 간 사실도 밝혀졌다.
제조회사측은 두 차례의 소비자 항의에 “회수한 소주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보겠다”고만 했을 뿐, 이후 단 한차례도 조사나 검사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도내 특정 언론사에서도 보도한 적이 있으나, 다른 대부분의 언론에 보도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묻혀진 진실”이 되고 말았다.
조사 및 검사 결과를 취재하기 위해 업체를 방문한 “뉴스지”기자에게도 회사측 관계자들은 “술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비닐이 들어간 것도 제조과정에서 기계가 잠시 멈췄을 경우에 한해 가능성이 있을 뿐”이라고만 말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특히 자체조사 결과를 공개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기업 이미지상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기업체는 술 제조원료인 주정가격이 올라 소주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2002년에 이어 올해에도 출고가를 인상한 바 있다.
경남협의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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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9월 23일 10시 49분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