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입시 용어와 관련해 질문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대학 입시 체제에서 입시 용어를 모르고서는 시험 문제를 읽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입시 준비와 희망 대학 선택에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입시 계획을 세우는 데에는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다.

△ 수능 시험 영역별 가중치
대학의 계열이나 모집 단위의 특성에 따라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 탐구, 과학 탐구 등 수능시험 개별 영역 중 특정 영역의 득점에다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A대학에서 인문계 모집 단위에 한해서 언어 영역과 사회 탐구 영역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준다면, 이 대학의 언어 영역과 사회 탐구 영역의 만점은 100점에서 각각 150점이 된다. 즉, 해당 수능시험 영역에 대학에서 주는 가중치 점수를 더한 점수가 그 영역의 만점이 되는 것이다.

△ 복수 지원
4년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는 크게 수시 1·2학기 모집과 정시 가·나·다 군 모집, 수시 추가 모집 등 6회. 그런데 수시 1·2학기 모집과 수시 추가 모집은 전형일, 즉 면접·구술 고사 및 논술고사 일정 등이 겹치지만 않는다면 몇 개 대학이라도 지원 가능하다.

△ 복수 지망
대학 지원시 1개의 모집 단위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2지망, 제3지망 등으로 여러 모집 단위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복수 지망 제도는 수험생들에게 만약 제1지망 모집 단위에 떨어진다 해도 제2지망, 제3지망 모집 단위에서 다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대학의 모집 단위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복수 지망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 사정 모형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어떤 전형 방식을 이용하는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통 일괄 합산 전형, 전형 자료별 전형, 단계별 전형, 혼합 전형 등 4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①일괄 합산 전형 - 가장 일반적인 사정 모형으로 모든 전형 요소, 즉 수능시험, 학생부, 논술고사, 면접·구술 고사 등을 모집 단위별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일괄 합산하여 그 총점에 따라 해당 모집 인원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②전형 자료별 전형 - 수능시험 또는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나 모집 단위의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모집 정원을 분할하여 각각 다른 전형방식으로 선발하는 사정 모형을 가리킨다. 즉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을 특정 전형 자료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③단계별 전형 - 말 그대로 단계별로 모집 정원을 선발하는 방법이다. 해당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 이상을 미리 선발한 다음, 단계를 거쳐 해당 모집 정원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④혼합 전형 - 위의 세가지 유형을 혼용해 선발하는 방법이다. 앞으로 대학의 학생 선발 유형이 다양해지면 다양해질수록 이 혼합 전형을 활용하는 대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