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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밉게 보여 감봉, 1,000리밖 전출, 비정한 사람들 』
우리나라 굴지의 회사 평사원으로 경기지역에서만 20여년을 근무해 오던 힘없는 사원이 천리길이 넘는 삼천포지사로 전출되어 1인용텐트에 의지 밤을 지새고 있다.
지난 8일 시민의 제보로 현장 출동, 주인공 조태욱(49세)씨를 만났다. 조씨는 KT삼천포지사(지사장 고한두)소속 평사원이었다.
정문 앞 인도에 천막(1인용텐트)을 치고 “인천에서 삼천포로 부당 발령 왼말이냐! 즉각 철회하라”는 팻말을 세워두고 1인 침묵시위를 하고 있었다.
조씨에 따르면 인천지역 KT와 계양지사에서 평사원으로 20여년을 근무하면서 전국 민주 동지회 의장직을 맡고 계양지사 노조에서 활약중인 그는 지난 7월 경기도 분당소재 KT본사 노조를 방문코자 찾았으나 회사측의 거부로 청경에 의해 출입 봉쇄를 당하고 말았다.
이런일이 있은 후 지난 9월 4일자로 월급쟁이의 최고 징벌이자 사형선고에 버금가는 6개월 감봉처분을 받은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같은달 30일자로 KT삼천포지사로 전출 발령을 내린것이다.
지난 6일부터 임지에 첫 출근한 그는 KT삼천포지사 노조사무실을 임시 숙소로 쓰려 했으나 두번에 걸친 거부 잠금장치로 지난 7일 밤은 입구 정문 밖 인도에 천막을 치고 하늘을 지붕삼아 하루밤을 눈물로 지새야만 했다. 지금도 사내 아무곳에서 밤을 지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처와 딸(대1년), 아들(고2년)을 두고 있는 조씨는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6개월 감봉처분은 감수하나 가까운 곳도 아닌 천리타향으로 전출시킨 것은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며 고압적인 행위”라며 울분을 금치 못하고 한숨만 쉬고 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9년 10월 15일 11시 59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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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