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도동 일대 주민들이 한려해상국립공원 해제를 건의하는 탄원서를 지난 20일 환경부 등에 제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968년 전남과 경남의 바다와 육지에 걸쳐 지정된 남해안 일대 510㎢의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가운데 사천지역 26.7㎢가 포함돼 있는데 거기에는 늑도, 신수도, 10여개의 유.무인도 진널지구의 육지와 해상이 이에 해당된다.

주민들이 낸 탄원서에는 관내의 도서지역과 해상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아름다운 주변경관의 보전이라는 것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학섬의 백로 및 왜가리를 보호하려는 목적이 있었으나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현재 학섬에는 한마리의 백로나 왜가리가 서식하지 않아 99년 7월 29일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지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대방동에서 남해군 창선을 잇는 연륙교 가설공사가 지난 95년부터 추진돼 현재 공정 70%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2001년 완공될 경우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주요 도서인 늑도와 초양도, 모개섬이 연륙교 가설로 섬 기능이 상실돼 더 이상 국립공원으로 묶어두는 것은 무의미함을 밝혔다.

사천시도 지난 2월 17일 '공사를 시작한 연륙교가 완공되는 2001년이 되면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한 개발사업에 이러한 국립공원의 지정은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경남도와 환경부에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