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최근 삼천포항지역 공유수면에 대해 어민후계자 영어조합 및 마도어촌계 등에 바지락양식장 어업권 허가를 내주려 하자 이 일대 잠수기어업 종사자들이 조업구역을 잃게된다며 반발,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90년대이후 삼천포화력발전소 건설, 사천대교 가설 등 각종 공공사업 추진으로 각종 어장이 크게 줄어들자 대체어장 개발에 나서 2000년부터 마도 인근 공유수면 60ha에 지역특산물인 바지락 양식장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시는 그동안 이 사업추진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던 삼천포화력발전소측이 「향후 추가보상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아래 신규양식장 허가방침에 동의해 옴에 따라 이 양식장을 마도어촌계(저도주민 포함)에 40ha, 어민후계자 영어조합에 20ha 등 모두 60ha를 오는 6월말까지 허가키로 했다.
이같은 시의 대규모 신규 양식장 허가방침이 전해지자 그동안 마도, 저도 등 해역에서 개조개, 왕우럭을 채취해온 지역 잠수기어업 종사자들이 신규양식장 어업권이 허가되면 잠수기업계의 조업구역이 축소된다며 반발, 양식장 면허방침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사천잠수기연합회 회장 김재현씨는 『잠수기업계의 주조업해역인 이곳에 배타적 권리가 주어지는 바지락 양식장 허가를 내주는 것은 잠수기업계를 죽이는 결과를 빚게될 것』이라며 『잠수기어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문제를 잠수기업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허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각종 공공 개발사업으로 인해 어업권 소멸지역이 많아 신규 어장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며 『이 지역 공유수면의 효율적 이용과 어민소득향상을 위해 신규 어장개발이 필요한 만큼 이해당사자간 원만한 합의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천잠수기연합회 회원들은 지난 5월 25일 오전 10시 동금동 구 역전광장에서 업계관계자와 가족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도해역 바지락양식장 신규허가 방침에 대한 반대시위를 갖고 시의 신규 양식장허가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