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앞으로 준공될 사천 연륙교 』

서해대교를 달려본 기분은 바다 위로 둥실 뜬 안갯속 구름다리를 질주하면서 ‘아, 이런 곳도 있었나’ 할 정도로 진한 감동을 받았다. 바다 위, 하늘과 맞닿은 듯한 서해대교를 지나 본 사람들은 애써 금문교를 찾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지난 2000년 11월 10일 개통한 서해대교.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 사이 아산만을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 세계 9번째로 긴 다리(7.31㎞)인 왕복 6차선 서해대교는 그 자체가 관광명소였다.
게다가 서울 63빌딩과 맞먹는 2개의 주탑(182m) 아래에 조명등을 켜놓아 새로운 야경의 명소로 떠오르며 밤낮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또 다리 위에서 보는 서해의 탁 트인 바다와 낙조는 일품이었다.
그러나 옥에 티라면 승용차 안에서 다리 바깥의 경치를 감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 옆에 1.3m의 방어벽이 눈길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투명 방어벽을 설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다행히 다리 끝부분에 행담도 휴게소가 마련돼 그곳에서 서해대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제 전국민의 관심사는 사천 연륙교로 쏠리고 있다. 사천 대방과 남해 창선간 3.4㎞를 잇는 연륙교는 모개섬, 초양섬, 늑도, 창선 등 4개의 섬을 연결하는 꿈의 섬다리로 일찌감치 명물로 손꼽혔다.
그뿐이랴. 사천~남해를 연결하는 교량은 PC박스 상자형교, 아치교, 엉개교(PC빔교) 등 각기 다른 공법과 형태로 건설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 밤의 구경꾼을 위해서 교량등과 가로등, 광섬유 연출조명까지 설치할 계획이라니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관람객까지 마음 들뜨게 한다. 교량 양옆에 안전 방어벽을 만들더라도 4개 섬을 지그재그식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차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다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있다. 연륙교 연결 섬인 늑도에 패총박물관이 들어선다면 그야말로 체험학습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 사천 연륙교는 서해대교보다 더 관광객의 발길을 끌 만한 강점을 지녔다. 내년 개통을 앞둔 사천~남해 연륙교, 해외로까지 관심 집중을 받는 것은 천혜의 자연에다 인공을 조화롭게 가미한 다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천에 머물기보다는 스쳐갈 것이라는 우려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알 일이다.
시에서는 수산관광도시 구호만 앞세우지 말고 사전에 많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겠다.

2002년 08월 19일 11시 03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