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면 비산먼지와 모래, 연탄가루 등이 주택가로 날아들어


삼천포 신항만 일대에 모래 야적으로 인해 오랫동안 비산먼지와 모래 등이 날려 고통을 받아온 사천시 향촌동 신향마을 주민들이 또다시 신항만 인근에 모래 수입업자가 중국산 모래를 야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삼천포 신항만과 인접한 사천시 향촌동 신향마을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신항만 일대에 모래와 황토 등 각종 건축자재와 연탄 등이 무분별하게 야적되면서 바람이 불면 비산먼지와 모래, 연탄가루 등이 주택가로 날아들어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빨래를 말릴 수 없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여기에 야적된 모래와 연탄을 운반하는 대형 차량들로 인해 소음과 도로가 온통 먼지로 뒤덮이는 등 수년간을 고통속에서 지내오면서 민원발생이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최근 국내산 모래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중국산 모래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D산업이 오는 12일부터 삼천포항을 통해 중국산 모래를 수입해 신항만 인근 옛 연탄공장 부지 3000여평에 야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야적장으로 임대해 주지 말 것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집단행동은 물론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모래 야적장을 둘러싼 업체와 주민간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모(44·사천시 향촌동)씨 등 주민들은“수년간 야적된 모래 등으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오다 최근 신항만 일대에 야적물이 줄어들면서 고통에서 벗어났는 데 또다시 마을과 더 가까운 곳에 모래를 야적한다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업체가 피해예방대책과 보상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모래 야적장 설치는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는 신항만공사가 마무리 될 경우 신항만을 이용하는 배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물동량 증가에 따른 이같은 민원 발생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신항만 주변 마을에 대한 정비사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막대한 예산확보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