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지금 꽃비가 스쳐간 이곳은 자목련이 만발하다. 따사한 남도사천에서 연극축제가 열렸다.
제21회 경상남도 연극제가 어제부터 19일까지 사천시문화예술회관을 비롯 시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같은 자리에서 다 볼수가 있고 예술회관에서 내려다 본 야경 또한 기가 막히게 좋다.
조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통영극단 벅수골은 고도에 있는 별장지기 노년을 찾아온 주민과의 관계를 엮은 ‘그 섬엔 신이 살지 않는다'(연출 제상아)
○김해극단 신무는 고등학생인 어린 청년이 간질병을 앓는 연상의 여인과 술을 마시다 잠을 잤는데... ‘청춘예찬'(연출 조증윤)
○진해극단 고도의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연출 류병철)는 평범한 직장인 남자에게 어느날 한여자가 의미있게 다가온다.
○진주극단 현장의 ‘선택, 이공공삼' (연출 고능석)은 법은 권력과 힘의 상징으로 정치의 도구로 전락된 세태에서 일말의 양심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
○사천극단 장자번덕이 무대에 올리는 ‘토선생전' (연출 이훈호)은 고전 소설을 현대감각에 접목 재구성한 작품이다.
○거창극단 입체 ‘산유화' (연출 이종일)는 의붓아버지의 대를 잇기 위해 토굴 속에서 박소들의 황소울음 같은 짐을 만들려고 애쓰지만...
○마산극단 ‘날보러와요' (연출 김민기)는 화성연쇄살인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드는 이야기
○창원예술극장의 ‘도둑의 정부' (연출 현태영)는 빌라에 침입한 도둑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소재
○밀양연극협회의 광대 (연출 김은민)는 일제하 문화 침탈을 배경으로 세광대(약장수, 엿장수, 각설이)가 일인 다역으로 판을 변화시키는 작품.
○거제극단 예도의 ‘찔레꽃' (연출 이삼우)는 1969년 추석에 옛집으로 돌아온 여러관계의 여인들에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재로한 작품이다.

따라서 본 공연인 연극은 10일부터 하루에 한편씩 펼쳐지며 연극공연 외에도 시내 곳곳에서 마임쇼, 페이스 페인팅 등 부대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일정은 어제 오후 4시 노산공원앞→문화예술회관까지 길놀이가 있었고 같은날 오후 5시30분엔 예술회관 야외에서 개막식이 치루어졌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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