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토) 오후 5시 40분부터 6시 20분까지 설레임과 약간의 흥분속에 삼천포대교를 밟게 되었다.
다리 우측에 조성해 놓은 대형 노외주차장은 보기에도 깔끔하고 시원스럽게 보였다. 입구에서 아쉬운 점이었다면 도로의 폭도 좁았지만 인도의 폭이 너무 인간적으로 좁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돈도 돈이거니와 한 사람이 겨우 비켜설 정도로 지역 주민들이 걸어서 들어갈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지 세심한 배려가 미흡했다고 느껴졌다. 초양대교에서 바라다 본 삼천포시가지와 항구는 정말 아름다웠다. 초양대교 아래 교각쪽엔 버려진 양심에 의해 소량의 산업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었다. 삼천포에 있다면 당장 청소를 해 주고 싶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안되니 관할 동 직원들께 수고를 부탁한다. 늑도대교 진입부엔 도로 양쪽의 좀 여유로운 공간을 이용하여 각종 노점상과 차량 주정차행위로 인해 혼란스러웠다. 교통계도를 하는 의경들도 주정차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지 않았다. 초양대교변에 늑도휴게소(식당,특산물판매, 관광안내소, 화장실)를 조성하면 오고가는 발길들의 쉬어갈 수 있는 자리매김이 될 것으로 보여지며, 사천시의 수익성에도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창선쪽엔 당초의 표기명이 아닌 창선대교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최근에 지족에 있는 창선대교를 지족대교라고 임의 변경을 해 놓았다는 소문을 들은적이 있다. 아마도 창선연육교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창선쪽엔 꼴 사납게 보이는 민둥산(창선향우회에서 가장 싫어하는 곳)과 한 두군데의 러브호텔, 그리고 "휴양의 섬 관광 남해"라는 대형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삼천포대교 맞은편 산에도 지역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을 설치했으면 하고 생각되어지며, 테마가 있는 산책공원 조성과 천문대를 건립하여 대교와 연계한 볼거리(위락시설)를 개발하여 관광자원화하고, 신비한 과학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장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바닷가 주변에 잘 정리된 횟집타운을 조성하여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해야 할 것이며, 접속도로와 해안산복도로도 장기적으로 볼때는 좀 넓었으면 싶었지만 그래도 삼천포로 봐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여건이라고 생각되어졌다. 곧 있게될 남해대교 보수공사가 2년정도 계속될 것 같은데, 지난 황금 연휴때처럼 이곳에 집중되면 차량정체로 인한 집단민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미리 보완책들을 마련해 놓아야 할 것이다. 이번 연육교 개통을 계기로 지역을 알리는 것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나가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김 재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