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발행하고 있는 월간지에 삼천포를 비하하는 문구가 삽입돼 있어 지역민들이 분기탱천, 당국의 엄정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발행된 현대모터 1월호에서 소설가 K씨는 연초계획(금연 등)에 대한 작심삼일을 경계하는 표현을 하면서 “연초에 수많은 계획들을 세웠다가 연말에 도로아미타불로 끝나는 지경으로 살다 보니…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한들 방법과 계획이 그릇되면 삼천포에서 헤매다가 볼장 다 보는 것일지니”라는 지역폄하 문구를 사용했다.
또 외부 기고가 L씨도 한 모임의 독서토론 현장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수다로 인해 토론이 주제를 벗어날 때면 “우리 또 삼천포 아니 육천포까지 빠졌어요(웃음)”라는 말을 하며 회장이 토론의 중심을 잡고 있다는 표현을 하는 등 삼천포를 부정적인 뜻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은 “청정해역과 창선·삼천포대교 등으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사천시의 이미지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처사”라며 당사자에 대해 엄중항의하고 공식 사과문을 받아내는 것은 물론 추후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시민은 “잊을 만하면 되살아나는 악몽과 같다. 삼천포를 왜 이렇게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이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삼천포에 와봤다면 이런 표현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지역민의 자긍심을 짓밟는 처사”라며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관광사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전국관광업계를 방문해 현장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의 지역폄하 발언은 대단히 악성이다. 지역 이미지 실추로 인한 관광수요 장애까지 예상되는 사안인 만큼 엄중 대처하겠다”며 “발행처인 현대자동차와 작가들에게 시장명의의 항의문을 발송,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