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와 창원대의 통합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교육부가 중재안을 제시하며 통합을 채근하고 나서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 김영식 차관은 지난 20일 창원대 총장 등 대학구성원 대표 17명과 가진 비공식 간담회에서 ‘선 통합 후 특성화에 따른 캠퍼스 재배캄 등의 중재안을 내놓으며 통합논의를 재개할 것을 주문했다.
김 차관은 “창원대와 경상대간에 주요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통합대학의 본부 위치 문제는 통합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대학구성원들의 의지이기 때문에 선 통합, 후 통합대학의 본부 등 위치 문제는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합 후 교직원의 신분을 보장할 것”이라고 해 그동안 또 다른 통합의 걸림돌이었던 교수 등 대학구성원들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김 차관은 통합으로 인한 캠퍼스 재배치에 따른 이전비용 등 기본적으로 수반되는 비용에 대해서도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김 차관은 “양 대학의 통합은 기본적으로 특성화를 통하여 경쟁력을 갖는 세계명문대학으로 거듭나는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며 “창원대와 경상대가 통합이 된다면 4년제 국립대학간의 가장 이상적인 통합 모델이 될 것이고 논의만 무성한 타 국립대학의 통합을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차관은 “대학구조개혁에 미온적인 대학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대학과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통합이 안되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경고도 했다.
한편 김영식 차관은 같은 안을 경상대학교측에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양 대학이 이같은 안을 수용해 통합논의를 재개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