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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KAI 인수에 화난 사천시민 궐기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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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항공과 부산시가 “항공산업 육성양해 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불처럼 번지자 사천시민들의 울분이 격분으로 변해 급기야는 사천시민궐기대회로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오후3시 사천읍 실내체육관 앞에서 “대한항공 KAI 인수 반대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는 대한항공의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인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KAI 인수에 나선 대한항공과 부산시가 체결한 협약서 철회와 대한항공의 KAI 인수를 저지 하기 위한 궐기대회였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범시민 대책위원회 60개 단체 회원과 시민 그리고 정만규 사천시장과 새누리당 여상규 국회의원, 김인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 2,0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궐기대회에 참가한 사천시민들은 “사천시민 분노한다 대한항공 막아내자” “빚쟁이 대한항공 거짓말쟁이 대한항공”이란 문구가 적힌 깃발과 어깨띠를 두르고 사천체육관을 출발해 사천농협, 사천읍 시장을 거쳐 탑마트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따라서 결의문 낭독에 이어 정만규 사천시장과 여상규 국회의원, 김인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대한항공이 부산에 항공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지난달 19일 부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격분했다.
이날 김인 범시민대책위원장은 “사천시민들은 소음공해 등을 참으며 항공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KAI 인수에 나선 대한항공이 KAI를 부산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비굴한 짓거리에 분노하고 규탄한다”며 “KAI인수에 대한항공을 배제해야 한다”고 외쳤다.
정만규 사천시장은 “사천시민은 KAI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사활이 걸린만큼 부채비율 1,000%에 육박하는 대한항공의 빚쟁이를 발도 못들이게 해야 한다”고 의연한 결의를 다졌다.
여상규 국회의원은 사천, 진주는 이미 항공산업의 기반이 잘 갖춰진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에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날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대한항공은 지금도 늦지 않으니 KAI인수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이어 “이 자리에 도지사 후보는 한사람도 볼 수가 없다”며 “도지사 할 생각이 있는가 없는가”를 꼬집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KAI 인수에 나선 대한항공이 부산 강서구 일원에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한항공의 KAI인수를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내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항공산업메카 도시인 사천시 항공산업을 죽이고 국가항공산업 발전계획에 위배되는 부산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결사반대 ·사천시민의 희생과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 8조원이 투자되어 흑자기업으로 살려놓은 KAI민영화 결사반대 ·부채비율 1,000%에 육박하는 부실기업인 대한항공의 KAI 인수는 지역경제와 국가 항공산업을 말살하고 12만 사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KAI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영화를 보류하라 ·정부는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의 집적화 육성을 위해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조속히 지정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주시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 대한항공간의 MOU 체결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항공산업 국가산단 조기지정을 강력 촉구했다. 의원들은 “대한항공이 KAI 인수에 참여하면서 부산시와 또 다른 항공산업 육성을 꾀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도 비꼬았다.
따라서 지난 3일에는 진주상공회의소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인가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부신지역에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은 지자체간 과다 경쟁과 중복 투자 결과를 가져온다”며 “부산에 항공클러스터 조성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2년 12월 06일 11시 14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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