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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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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돌탑’이 눈길을 끈다 팔포 한내천 끝자락 150여개

  큰돌 작은돌을 정성들여 쌓고 있다. 바야흐로 정성이 깃들고 혼이 스민 걸작이기에 더더욱 마음은 여유롭다. 입은 옷은 흙탕물로 얼룩지고 손에 낀 장갑은 헤어지고 신발은 물 범벅이다.
한내천과 바닷물이 마주하는 지점, 금선교와 팔포 금홍교 사이에 돌탑 150여개가 쌓여졌다. 이름하여 ‘애기 돌탑’이라 명명해 본다.
돌탑을 쌓은 주인공은 동서금동에 거주하는 김문갑(69세)씨다. 김씨는 지저분한 한내천을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눈길이 머무는 곳으로 만들어 볼까? 고민 끝에 ‘애기 돌탑’을 쌓기로 작심하고 지난 1일쯤부터 한내천에 뛰어 들었다. 하천에 깔려 있는 크고 작은 돌들이 자산이었다. 여기에 끈기와 정성만 깃들이면 돌탑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였다.
이에대한 배움도 경험도 없었으나 오로지 집념 하나로 돌과 실랑이를 쳤다. 큰돌은 밑바닥 기초로, 작은돌은 위로 하나 하나 돌을 만지며 고르고 골라 조화롭게 돌탑을 쌓았다.
지난 15일까지 쌓은 ‘애기 돌탑’은 무려 150여개. 두줄로 나란히 나란히 쌓았다. 평균 높이는 60~70cm정도다.
김씨는 되돌아 보면 시민들이 “수고합니다”라는 좋은 말을 들을 때에는 힘이 저절로 났으나 “할일이 그렇게 없나?”하고 비아냥 거릴땐 화가 치밀었지만 “참아야 좋은 ‘애기 돌탑’이 만들어진다”는 인내로 꾹 참으며 쌓은 탑이다.
이곳을 지나던 30대 중반의 젊은이는 고개를 살래 살래 저으며 “야! 보통 집념이 아니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태풍으로 홍수가 졌을때 어그러질 염려가 없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어그러지면 다시 쌓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굳은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10여년전에 남일대 해수욕장 인근 신향 마을에서 해수욕장으로 걷는 바닷길에 애기 돌탑을 쌓았으나 태풍으로 휩쓸려 없어지기도 했다면서 “삼천포를 사랑하는 시민들, 지나는 걸음 있을때 한번 눈여겨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 :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4년 05월 22일 10시 33분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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