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도전의 아이콘 김규민 대형 가수의 꿈을 위해 도전의 도전을 마다않는다 』

가을 풀벌레 소리만 들리는 잔잔한 저녁같은 평온한 목소리. 발라드의 소유자. 작은 체구를 보면서 사람들은 그의 무대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순간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들리는 트롯. 그것도 ‘막걸리 한잔’이 무대를 찢었다.
박수갈채를 말해주듯 지난 8월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20회 사천시 삼천포항 전어축제’에서 대상이 주어졌다. 고향인 사천에서 공식적인 첫 무대에 큰 상을 차지했다.
올해 본선 경연은 쟁쟁한 실력을 가진 주민과 관광객 14명이 열전을 펼쳤다.
시작이다. 대상을 차지하기까지 그의 무대는 줄곧 길거리공연이었다.
일명 버스킹 가수 김규민의 시대가 열렸다.
그는 사천시에서 열리는 공식적인 첫 무대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다.
노래 학원 한번 다닌 적이 없는 그는 어쩌면 타고난 소질을 지닌 탓일까.
물론 아버지께서 지금 김규민 가수가 하고 있는 ‘미라클’이라는 밴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밴드 미라클을 운영하는 등 음악에 소질이 있었다.
소질도 중요하지만 김규민가수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고 해야할 것이다.
경상국립대 환경공학과를 재학중 학교도 포기하고 워홀(워킹홀리데이)을 위해 2년간 호주에 머무르면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단단히 배우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란 사실을 빨리 배웠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20대 초반의 어린나이에 호주에서 지낸 2년간의 시간이 그를 많이 성장시켰다.
호주에서 지낸 첫해는 언어의 장벽에서 벗어나려 애를 쓰고 인종차별과 국적에 대해 국가의 보호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 시간들이었다고 그는 말하며 엄청난 것들을 얻게되었다고 회상한다.
김규민씨는 가수가 꿈이다.
그래서 공연이 있는 곳, 아니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면 길거리든 무대든 어디든 찾아다닌다.
또 노래를 할 수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 조차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원래 발라드풍의 노래 ‘7080’노래를 좋아하며 잘 부른다.
그런데 사천지역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좋아하는 장르도 바꿀 정도로 무대를 좋아한다.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미라클 보컬팀을 만들었다. 8명으로 구성된 팀은 오래가지 못해 서로의 성격차이로 해체된 아픔을 겪었다.
흩어지고 혼자 남았을 때 불현 듯 호주에서 같이갔던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혼자 남아 지낸 시절이 떠올랐다.
오히려 혼자일 때 더 강해졌다.
2020년 사천문화재단에서 하는 행사 ‘힐링버스킹’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노래가 그의 힘이되었다.
최근에는 다시 제2의 미라클 보컬팀을 결성했다. 멤버는 6명이다.
그것뿐 아니라 김규민 가수는 노래만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 3월에 사천시 서포농협직원으로 채용돼 평일에는 마트에서 일을 한다.
시간 틈틈이 노래하는 가수지만 절대 큰 꿈은 놓질 않는다.
“사천에는 타지역보다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매일 길거리에서 노래하고 행사장을 찾는 그에게 ‘7080’노래는 사치스런 것인지도 모른다. 지역 가수다 보니 어르신들의 구미에 맞추는게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신청했던 노래 ‘막걸리 한잔’을 부르기 시작했고, 잘한다는 칭찬에 더 찢어지게 부르다 보니 어느듯 대상을 받는 자리에까지 섯다.
서울사이버대학 실용음악과에 재학중이며 지금은 어엿하게 사천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한 몇몇 학교에서 강연도 펼치는 등 자신의 젊은 시절의 꿈을 나누며 또 다른 세대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일을 하고 있다.
김규민 가수는 이제 시작이라고 한다.
노래를 하기 위해 직장을 구하고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불러주는 무대마다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사천의 가수 김규민, 대한민국의 가수 김규민으로 설 날이 머지않았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3년 10월 12일 10시 04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