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묵연회(회장 竹田 손환구·56)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회원전을 사천농협 2층 전시실에서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26명의 작품과 찬조작품 5점 등 3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회 관계자는 “새 천년 속의 한 해가 저물어가는 길목에서 그동안 틈틈이 익혀 온 작품들을 모아 열한번째 묵향의 자리를 마련 했다."고 말하고 “심오한 서예술에 근접하기에는 아직도 요원하고 미흡하다"고 말했다.

대표작 몇점만 소개하면, 손환구 회장은 목은선생 시(詩) ‘한포농월(漢浦弄月)'을, 牛川 강선규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우천서실 원장)은 자신의 작품인 ‘자음성하(自吟盛夏)'를 출품했고, 찬조작품으로는 豊汀 최정민 풍정예술헌 대표는 ‘한국화'를, 文庵 김병두 사물문화연구회 회장은 ‘성현 구(句)'를, 靑麝 서양중 경상대 정치행정학 교수는 ‘새 신(新)字'를, 玄宙 박동선 경남일보 논설위원은 스스로 지은 ‘자음 시(詩)'를 각각 출품했다.

한편 회원중에는 올해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배철한씨와 서철민씨가 입선을, 경상남도 서예대전에서 회장을 비롯 10명의 회원이 입선을 했다.

목은선생 시(詩) ‘한포농월(漢浦弄月)'은 ‘한강에서 달과 놀다'라는 제목으로, 그 뜻은...

해가 떨어져 모래가 더욱 희고
구름이 옮겨 물이 다시 맑아라
높은 사람이 밝은 달과 노나니
오직 자주 빛 난생만이 없구나

(주) 고인(高人=높은 사람)은 뛰어난 사람, 덕이 높은 사람. 난생(鸞笙)은 난새와 생황. 즉 신선이 타고 다니는 난새와 신선이 불고 다니는 생황

<이동출 기자>dclee@4000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