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나타낸 사천시는 시장·도의원보다 시의원(2.1대1)을 뽑는 면(읍) 단위 지역에서 선거열기가 한창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사천읍과 사남면은 갑장끼리, 동기동창끼리의 맞대결이 벌어져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천읍에 출사표를 던진 이목년(61·현 시의원)·성재윤(61·자영업) 두 후보는 뱀띠 갑장 모임인 평화신사(辛巳)계 회원으로 이번 시의원 선출을 앞두고 한판대결을 벌이고 있다. 특히 두 후보는 친근한 사이인 만큼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며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사남면에 출마한 강득진(57·현 시의원)·김기석(56·농업) 두 후보는 사천중학교 16회 동기동창으로 유권자들의 이목을 받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는 이번 선거전 승리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4명의 후보가 뛰어든 서포면은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 마을에 살면서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다지고 있지만 이웃끼리 맞붙어 1명을 선출해야만 하기에 자칫 과열선거 양상을 띠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