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04년 사천환경 10대 뉴스 : 해 넘긴 폐선박 문제, 삼천포화력 탈황설비 완료 등 꼽 』
 |
사천환경운동연합은 한 해 동안 사천 지역에 가장 큰 영향을 키친 10가지 환경관련 사안을 선정하여 '사천환경 10대 뉴스'로 발표하고 있다. 올 해 선정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이전에 비해 환경 관련 사건 사고가 줄어든 대신 지역 자연생태에 대한 재발견 관련 사안과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작년 2003년의 10대 환경뉴스를 발표하면서 환경 파괴 뉴스보다 보전을 위한 노력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질 것을 전망했던 것이 올해 현실로 나타났다.
폐선박 문제가 첫머리에 올랐으나, 삼천포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완료, 생명평화탁발순례, 시민이 함께한 사천강 탐사, 국제연안정화의 날 행사, 저어새 발견, 해양환경 감시단 발족, 음식쓰레기 분리 배출, 영어조합법인 설립 등 다른 뉴스들은 모두 사천지역 환경 보전을 위한 활동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지역은 다양한 개발 사업들이 진행 중이고 또, 환경 파괴 행위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음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활발하지 못함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골프장 문제 등과 같이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곧 커다란 사회적 갈등의 양상으로 등장한 잠재적 환경 현안들도 많다.
국가적으로는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각종 개발계획들이 추진되고, 급기야 '환경비상시국'이 선포되기에 이르렀다. 어려운 경제 여건이 삶의 터전 자체를 파괴하는데서 조차 면죄부로 작용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이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그 울림이 크지 않다. 환경의 위기가 환경운동의 위기와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환경운동진영과 시민 모두가 인식해야 할 때이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은 다가오는 2005년, 현장 중심의 활동을 강화하면서, 지역의 환경 갈등을 지탱가능성과 주민 참여의 개념 속에서 구조적으로 예방, 조정,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다.
▣ 폐선박, 방치선박 삼천포항 주요 오염원 확인
지난 해에 이어 폐 선박, 방치 선박 문제가 주요 환경 현안으로 꼽혔다. 태풍 매미로 인해 사천연안에 방치되어 있던 감척 폐어선들이 침몰, 좌초되면서 드러난 폐 선박 문제는 해를 넘겨가면서까지 미해결의 문제 거리가 되었다. 특히, 항내에 장기간 방치된 선박들이 소형 어선들의 피항지를 점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안전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이러한 우려는 이어진 방치 선박 침몰 사고로 현실화되기도 했다.
▣ 삼천포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설치 완료
삼천포화력발전소 탈황설비가 2년여 공사 끝에 시험가동을 완료하고 2004년 12월 31일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천포화력발전소 5-6호기 증설을 계기로 시작된 발전소 공해 방지 시민운동은 대기오염방지법 상 '대기배출허용기준 개정'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 법의 시행에 따라 삼천포화력발전소에도 탈황설비가 들어서게 되었다. 탈황설비가 가동되면 삼천포화력발전소 1호기 - 4호기의 황산화물 배출 농도가 70ppm이하(현재 규제 기준 270ppm)로 낮아져 지역의 대기 환경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생명평화탁발순례단 사천지역 방문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이 사천지역을 방문했다. 탁발순례는 생명 평화의 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 결성된 지리산생명평화결사가 전국의 각 지역을 도보로 순례하면서 시민을 만나고 평화 이념을 전파하는 행사이다.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를 시작으로, 시민대상 생명평화 강연, 화전 토취장 방문, 문인들과의 만남, 삼소원 김장 돕기 등 행사를 가졌다. 다양한 시민들이 강연회 등의 공간은 물론, 직접 도보 에 참가하면서 순례단을 만났는데, 참가자들 대부분이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스스로 평화가 되자'라는 순례단의 다짐이 가슴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 시민의 참여로 사천강 생태조사
생명의 물줄기 사천강 탐사 활동이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지역 주민이 직적 하천의 생태를 체험하고, 경험으로 얻은 인식으로 강 환경 보호의 주체로 나선다는 목적으로 사천환경운동연합이 기획한 사천강 탐사에서는 매월 정기 강 생태탐사, 강 운동회, 하천 보전 워크숍, 캠페인 등 활동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일회적인 하천 기행 등이 실시된 적은 있으나, 한 개의 하천 전체에 대하여 년중 조사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올 해의 활동들이 '강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참가자 자체 모임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더불어 야생화 소모임, 청소년 환경동아리의 결성 등은 지역 환경 운동에서 시민의 참여가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국제연안정화의 날 사천지역 행사 개최
2004년 국제연안정화의 날 사천지역 시민실천대회가 9월 18일 열렸다. '국제연안정화의 날(International Coastal Cleanup)' 해마다 9월 셋째 토요일에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는 바다 대청소 행사이다. 이 행사가 특별한 것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이 아니라 분류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통해 바다 쓰레기의 발생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있다. 올해 사천지역 행사는 사천환경운동연합, 한국해양구조단 통영지역대, 사천시, 삼천포화력발전소, 삼천포수협 등 민간, 행정,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여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이해당사자의 협력이라는 의미를 충실히 살렸다.
▣ 멸종위기종 저어새 사천지역 최초 발견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9월 2일 서포면 선창마을 앞 유수지에서 환경운동연합 습지조사단에 의해 발견되었다. 저어새는 주걱모양의 부리를 물 속에 박고 휘저어 먹이를 찾는 특이한 습성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 생존개체수가 1,200여 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어 환경부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저어새의 발견은 습지가 가진 건강성과 종다양성을 나태내주는 지표이다. 사천만 갯벌과 특히, 서포지역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생태 관광 등 지탱가능한 개발에 대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다. 6월 용현면에서는 환경부 보호종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되기도 했다.
▣ 지구의 날 차 없는 거리 사천읍에서 열려
다섯 번째를 맞는 사천지역 '지구의 날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올해는 사천읍에서 개최되었다. '함께 사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및 체험 행사를 통해 인간과 자연,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모든 존재가 계급과 처지를 초월하여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에 행사가 개최된 사천시장 앞 거리는 사천읍 도로 중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으면서도 차량 통행으로 시민 불편이 가장 큰 지역으로 이후 상시적인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염두에 두고 개최지가 선정되었다.
더불어, 대형 할인점 등에 밀려 쇠퇴해가는 재래시장의 활성화 또한 중요한 의의로 꼽혔다.
▣ 해양환경감시단 발족
해양도시 사천의 바다 환경을 수호할 '해양환경감시단'이 발족하여 활동에 들어갔다. '해양 환경 감시단'은 상시적 감시 활동을 통해 해양 오염 행위를 방지하고, 해양 오염 사고에 대한 긴급대응을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감시단원 15명과 단원 소유의 감시선 3척으로 발족한 해양감시단은 해상과 육상에 대한 정기적 순찰 활동을 벌였으며, 방치선박 침몰로 인한 해양 오염 등 사건도 감시단 활동을 통해 밝혀진 것이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은 2003년 실시한 '사천 연안 오염 조사' 를 통해 사천지역 연안에서 불법 소각, 폐기물 무단 투기 등 해양환경 오염행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을 밝힌 바 있다.
▣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 전면 시행
2004년 12월 1일부터는 관내의 모든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음식점 등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 2005년부터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사천시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 내에 설치하여 2004년 5월 1일부터 아파트 지역을 대상으로 전용용기를 통한 분리 배출을 시행해 왔다.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과 처리가 재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아파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 사천어민영어조합법인 설립, 바다 어민 모두 사는 길 시험대에
정부의 불법 어업 단속이 강화되면서 영세어민의 생계 보장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사천지역에 설립된 '사천어민영어조합법인'이 수산자원 보전과 어민 생존 확보라는 두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대안으로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 받고 있다.
지난 월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은 연안 소형 기선저인망(일명 고대구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였으며, 이에 반발하는 전국 어민 집회 등이 수차례 열린 바 있다. 사천어민영어조합법인은 어민의 공동 출자를 통한 수산자원의 공동 관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당면한 사업으로는 불가사리 채취와 이를 이용한 비료 공장 설립, 폐어구 및 해양폐기물 정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 12월 23일 11시 09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