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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정, 그리움 시로 남긴 사모시비(思母詩碑) 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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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이 얼마나 사무쳤기에 어머니가 얼마나 그리웠기에 어머니의 못다 푼 한을 글귀에 담아 사모시비(思母詩碑)를 세워 화제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후학들에게 효에 대한 교훈을 남기고 있어 산교육장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자영업을 하다 지금은 간병인을 하고 있는 김길성(金吉成, 70세)씨다. 김씨는 1940년 지금의 사천시 축동면 반룡리 관동마을에서 김해 김씨 종배씨의 아들로 태어나 올해 고희(古稀)를 맞았다. 슬하에 딸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김씨가 태어난 곳은 축동면과 진주시 내동면과 경계를 이루는 외딴 곳이자 가화천을 사이에 두고 곤양면과 경계를 이루는 비학산(200m) 아래에서 가화초등학교를 나와 사천에 있는 사천중 사천농고까지 왕복 50리길을 걸어서 다녔다. 그래서 키가 크고 건강 하단다.
그 시절은 왼만해선 학교도 못다니고 특히 외딴지역이라 꿈도 못꾸던 시절이었으나 어머니 남씨의 혜안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어 부산대학 섬유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모회사 대표이사직을 맡아오다 1990년 조그마한 무역회사를 설립 자영하다 2005년 정리하고 간병인으로 생활을 영위해 오고 있다.
어머니 남씨(복이, 76세로 1995년 별세)는 고성군 하일면에서 1920년에 태어나 16세의 어린나이에 보다 2세나 어린 김씨의 아버지께 시집와 전형적인 촌부로 신접살림을 차렸다.
시집 온 다섯해만에 지금의 외동아들 길성(70세)을 낳았다. 그해 아버지가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유학중 해방되던 1945년에 ‘아버지 벌세’라는 비보를 접한때가 어머니 남씨가 26세 되던 해였다. 청상과부가 된 셈이다.
여섯 시동생을 손수 받아내 뒷바라지 하면서 고생을 했으나 살림은 자꾸만 불어나 할아버지(남씨의 시아버지)의 자수성가로 년 일백석에 가까운 대농으로 탈바꿈시키게 되자 축동면장의 효열상도 내리게 되었다.
시아버지의 총애가 각별했다. 그래서 시어머니의 질투와 시샘도 많이 받으며 마음 고생도 많았단다. 외동아들 길성씨는 어머니를 이렇게 사모했다. “여인4씨(마음씨, 말씨, 솜씨, 맵씨)를 두루 갖춘중 특히 솜씨(바느질, 음식, 들일 등)가 출중해 귀염을 받았다”면서 1995년 별세 직전 3년여의 짧은 시간을 모시고 봉양한 것이 한”이라면서 그 한을 남기려 “사모시비”를 세워 “후손들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눈물을 씻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9년 10월 15일 12시 00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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