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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31) 삼천진성(三千鎭城)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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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진성은 조선 초기 남해안에 침범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성종16년(1485)에 이곳에 진보(鎭堡)를 설치하고 곧 성을 쌓은 것이 이 진성이다. 성종실록에 이달(성종 19년 12월 30일)에 경상도 사천현 삼천진을 쌓았는데, 높이가 15척이고 둘레가 1,440척(약 435m)이다. 고 기록되어 있다.
이와 달리 신증동국여지승람 진주목 관방조는 삼천진에 대해 주(州) 남쪽 74리에 석성(石城)이 있다. 둘레는 2,050척(약 620m)이며, 권관(權管)을 두어 지키게 하였다. 고 기록되어 있어 그 규모에 대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쩌면 증축이 가해졌을 런지도 모를 일이다.
이 진성은 임진왜란 때에도 군사요충지로 계속 활용되고 있는데 1595년(선조 28)에는 통제사 이순신이 새로운 방어진을 구축하면서 지금의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 적량에 있던 적량진(赤粱鎭)을 이 삼천진에 합하기도 하였다.
임진왜란 후 삼천진은 사천만 깊숙한 곳에 있는 통양포(通洋浦)로 옮겼는데, 진을 이치(移置)한 후에도 그 명칭은 삼천진(三千鎭)이라 하였다. 한편 1604년(선조 37)에 거제에 있던 삼도수군 통제영이 고성 두룡포(頭龍浦: 지금의 통영)로 옮기게 되고, 이때 연안의 많은 진·포·역이 이치·합병·신설되는 등 큰 변화를 격게된다.
삼천진은 1619(광해군 11년)에 사천의 통양포(선진리)에서 다시 고성 미륵산 아래(통영시 산양면 영운리)로 옮겨지는데, 이때에도 그 명칭은 그대로 삼천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이 부근에 삼천진이라는 명칭이 3군데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지도 설명] 삼천진은 지금의 통합 사천시에 있는 삼천포가 아니고 통합 통영시 산양면 신전리에 있었던 萬戶鎭이다. 본래 사천현(구 삼천포시)에 있었으나 1619년(광해군 11)에 이곳 미륵산 밑으로 옮기고 삼천포라 칭했던 것이다. 삼천진지도는 1872년 제작·수합된 경상도 지도첩에 있지 않고 통영지도와 같이 별도로 보관된 것이다.
참고문헌: 서울대 규장각
문화부장 김진식
kimarami2005@naver.com 2020년 12월 10일 10시 57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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