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부경남은 사천시를 제외하고 축제의 도가니다. 진주에서는 전국농업인 경영대회, 남해에서는 전국소년축구대회, 고성에서는 공룡축제와 함께 하는 소가야 축제. 여기에 자극을 받았는지 시의회에서 와룡문화제를 하지 못한다고 못박고서는 다시 임시회의를 통해 추경예산까지 세워가며 와룡문화제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가장행렬, 풍물공연, 시민노래자랑, 시민체육대회, 단감아가씨 선발대회 등 사천시 일원에서 개최될 와룡문화제에 소요되는 총예산은 작년기준 4억1천여만원, 집행되었던 금액은 3억7천만원정도다. 문화예술부문과 체육부문 등에서 3억여원이 지출되었다.

이번에 창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터텍인 코리아 자동차경주대회에 12억이라는 예산이 들어간다고 한다. 거기에 비교해 1/3정도 되는 예산으로 우리는 다시 와룡문화제를 개최하려고 한다. 그것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말이다. 시간도 시간이겠지만 해마다 어떤 매리트 없이 형식으로만 치닫는 듯한 문화제의 모습은 이제 시민들도 식상하다.

우리안방잔치를 탈피, 외부 관광객들의 참여도 이루어져 전국잔치로의 모습을 갖추어 해마다 예산 때문에 개최여부를 고민해야 되는 것들을 탈피, 전국와룡문화제로서 거듭난 축제의 장을 마련했으면 싶다.

투자를 하려면 확실하게 시의회에서는 점검을 하면서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기금을 꾸준히 비축하게 하는 등 1년 내지는 5년, 10년을 내다보면서 의결을 해주고 조언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돈없다고 모든일을 중단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문화제다운 문화제, 이제 우리 사천시도 한번쯤 해보아야 할 것이다.

2000.10.0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