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을 맞아 집을 한번 옮기려 해도 필요한 서류는 왜그렇게 많은지, 자동차를 산 후 등록하기 위해서도 왜 그렇게 많은 서류가 필요한지.
각종 민원서류를 편하게 발급받을 방법은 없을까.
‘안방민원시대'를 활짝 연 대한민국 전자정부(www.egov.go.kr)를 방문하면 이 같은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젠 불필요하게 관공서를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전자정부가 출범한 이후 하루 평균 10만여명의 이용자가 몰리는 등 전자정부는 민원인들의 ‘민원해결사'로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민원서류 393종 인터넷 발급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주민등록등·초본, 호적등·초본, 건축대장 등 393종의 민원서류를 온라인으로 발급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이를 이용해 직접 전자정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전자인증, 한국증권전산, 금융결제원, 한국전산원, 한국정보인증, 한국무역정보통신 등 6개 공인인증기관이나 등록대행기관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런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전자정부로 들어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시켜 접속한다.
그 다음 ‘온라인 민원 신청' 항목을 클릭하면 발급 가능한 민원서류 목록이 나타난다.
필요한 서류의 오른쪽 끝에 있는 ‘온라인 신청'항목을 클릭하면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창이 뜬다. 여기에 필수사항을 기재하면 민원신청서 작성 양식이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는 등기보통우편, 온라인열람, 온라인발급, 일반보통우편 등 수령방법도 선택이 가능하다.
필수항목들을 모두 기입한 뒤 다음 단계에서 ‘결제'항목을 클릭하면 무통장입금, 신용카드, 계좌이체, 전자화폐 등 이용료 납부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전자정부를 통해서 주소변경과 운전면허 신청도 쉽게 할 수 있다.
이사로 주소가 변경됐을 때 일괄 주소변경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주소를 변경하면 각종 우편물 발송회사의 수령주소가 자동으로 변경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자정부 홈→민원서비스→개인과 가정→이사 코너가 들어 4000여 종에 이르는 민원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정부가 출범된 후 가장많이 신청된 민원은 호적등·초본, 토지대장 등본, 주민등록등·초본, 건축대장 등 생활에서 자주 이용되는 서류 1,200여건이다.
이와 더불어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전자정부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www.dla.go.kr)과 연계된 운전면허 신청서비스에서는 운전면허 응시원서를 예약접수할 수 있으며, 운전면허와 관련된 행정제도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제별 정책 검색

전자정부는 국정홍보처 열린정부 알림마당(www.allim.go.kr)과 연계해 정부소식과 국정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정부에서 현재 벌이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전자정부는 민원서비스와 더불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보제공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정보제공 코너는 공공기관이나 민간기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12개 항목으로 분류, 사용자가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정부기관 정보검색 메뉴를 통해 중앙행정기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각종 정보를 주제별, 기관별 검색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으며, 맞춤 검색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행정정보소재안내서비스(GILS·Government Information Locator Service)는 정부기관에서 갖고 있는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국민에게 공개가능한 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국민이 인터넷을 통해 정부 보유 데이터베이스의 현황에 대한 정보검색을 지원하며 전자화돼 있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는 정보획득 방법을 안내해 준다.
전자정부에서는 인터넷정보공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서 공공기관을 상대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 공개를 온라인상으로 청구할 수 있음은 물론 ‘정보공개여부 결정통지'를 받아볼 수 있다.
이밖에도 전자정부는 인터넷 전자관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의 조직현황과 행정기관의 전화번호, 주소,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 등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세무신고도 인터넷으로

전자정부의 세부시스템은 모두 15개로 이 중 세무·특허 등 경제관련시스템은 앞으로 기업활동의 내용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을 잘 이용하면 인력 감축 등 경영혁신은 물론 대정부 업무와 관련된 부정부패의 소지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국세청의 홈택스서비스(hometax.co.kr)에서는 사업자등록증명, 납세증명 등 각종 재무업무에 필요한 서류발급을 받을 수 있다.
또 홈택스는 부가가치세, 원천세, 특별소비세 등 각종 세무신고를 인터넷으로 받아주며 부가가치세, 원천세, 특별소비세 등 각종 세무신고를 인터넷으로 받아준다.
정부의 전자조달(g2b.go.kr)은 전문건설업체와 시스템개발업체, 컴퓨터유통업체 등 공공기관 상대 기업들에 ‘사이버 입찰장' 역할을 하고 있다. 계약체결에서부터 검수·대금결제 등 모든 입찰업무를 담당공무원의 얼굴 한번 보지않고 처리할 수 있게 된 셈.
인터넷 관세청(customs.go.kr)과 항만운영 정보 서비스(portmis.momaf.go.kr)를 이용하면 세관, 출입국 관리소, 검역기관, 선박입출항 등 수출입에 따른 복잡한 절차를 대폭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