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황을 여실히 반영하듯 경남 지역 전력 사용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한국전력 경남지사(지사장 김승일)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 사용량 증가율은 4.8%로 2000년 10.6%, 2001년 7.9%, 2002년 9.8%, 2003년 5.2%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전기 사용량의 58%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 소비가 크게 둔화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용도별로는 주택용 6.1%, 일반용 10.4%, 교육용 14.6%, 농사용 6.2%가 각각 전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경남지사 관계자는 “산업 시설이 많은 경남의 전력 사용량 증가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과 같다”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올해에는 다소나마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 경남지사는 지난해 171억kWh의 전력을 판매해 1조 243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