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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사례로 다시 생각해보는 노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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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일반산업단지 공사중단 2년 넘어 주민들 불안, 사업선정에 의구심 가져

  사천 구암 일반산업단지가 2년이 넘게 방치되어 있다. 알맹이인 골재만 팔아 먹고 벌건 속살을 들어내 놓은채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되어 있어 날이 갈수록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관계자들은 당시 실무자들을 원망하며 한숨만 쉬고 있다.
지난 26일 현장 취재 과정에서 밝혀진 것은 더 한심스러웠다. 울창했던 잡목과 짙은 대나무 숲은 간데 없고 현장 사무실과 간이 시설물은 제멋대로 찌그러져 있고 또한 가림막들만 흉한 모습으로 남아 있고 안전시설인 휀스는 군데군데 넘어져 불안한 상태였을뿐 아니라 토사유출을 막기위해 덮었던 비닐 등은 갈기갈기 찢겨져 계단식으로 방치되어 있어 눈가림식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황폐의 극치였다.
구암 산업일반단지 조성사업은 2009년 11월에 창원소재 (주)드림에이스테크가 착공했다. 사천시 사천읍 구암리 산48-1번지 일원에 2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만8,710㎡를 개발해 지난 2011년말까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1)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29)등을 유치키로 했으나 공기를 2012년말로 1차 연기 했다.
그러나 시행사인 (주)드림에이스테크가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아 회생치 못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시에서는 (주)드림에이스테크에 투자자 모색방안과 공사 재개를 수차 독촉을 하고 있으나 전망은 흐려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공단조성과 직원이 업체의 확실한 상황을 알기 위해 창원 본사로 직접 찾아 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60여호가 오손도손 재미있게 살고 있는 구암리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 같다. 마을과 사업현장이 바로 연접해 있어 호우로 인해 토사가 흘러 내리면 마을을 덮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또 발파작업으로 생긴 주택들의 균열을 복원하는 것이다.
마을 이장 이용구(55세)씨는 “100사람에게 물어도 이곳은 산단지역이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 놓으면서 “당초 2억3,000만원을 주기로 한 마을 발전 기금중 3,000만원은 받았으나 남은 2억원은 필요없다”며 “무조건 현 상태에서 복원해 줄것을 마을 주민들은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대책없이 방치해 둔 시를 원망하는 소리도 높았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시행사가 애초부터 산단 조성보다는 골재 채취에 더 욕심이 많았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더 의심스러운 것은 “산단조성 승인이 나던 지난 2009년 9월 골재반출 허가도 받지 않고 반출을 하다가 뒤늦은 2010년 6월에사 허가가 났다”면서 “골재만 다 팔고나서 고의로 또는 계획적으로 부도를 낸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산단조성 사업 허가 과정에서 당시 실권을 쥐고 있었던 고급 공무원의 행정권 남용으로 인한 졸작이라는 설도 떠돌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2012년도 구계서원 춘향제례에 참석한 유림과 주민들은 탄식의 소리가 높았다. 또 지난달 25일 시청에서 인문학 특강을 통해 “구암 이정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과 비견될 정도로 학식과 덕망이 높은 사천이 낳은 훌륭한 유학자”라고 평가한 도올 김용옥 선생이 구계서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분을 기리는 구계서원 맞은편 ‘만죽산’이 개발로 파헤쳐져 흉물로 방치된 모습이 가슴 아프다”며 “하루빨리 만죽산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면서 씁쓸해 했다.
또 바로 밑에는 “사천 건양요양원”도 있어 20여명의 나이 많은 요양원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2년 03월 29일 11시 40분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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