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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산(魯山)공원 관리 엉망이다 체육시설, 안전 등 따로 따로가 부른 방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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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동지역(삼천포)의 명품 공원인 노산(魯山)공원의 많은 시설물들이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관광객과 산책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서금동에 소재하고 있는 노산공원은 아담하고 정감이 깃든 공원으로 예부터 삼천포를 상징하는 도시공원이었다. 젊음을 구가하는 청춘 남녀들의 가벼운 산책길이었으며 시원한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가까이서 굽어 볼 수 있는 명소일 뿐 아니라 한적하고 아름다워 안을 수만 있다면 안아보고 싶은 공원이다.
이같이 아름다운 노산공원 동쪽에 지난 80년대초에 공유수면을 매립 유흥주점과 횟집, 모텔 등이 집단으로 조성되어 이곳을 찾는 외래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해 외래관광객이 밀려드는 곳이기에 짬을 내어 노산공원을 찾을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지는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공원안에는 호연재와 박재삼 문학관 등이 있어 공원의 운치를 더하고 남단에는 반공애국청년 전적비와 정자 그리고 서정시인 박재삼 시인의 시비가 관광객과 즐겨찾는 시민들을 반기고 있는가 하면 각종 운동기구가 즐비하여 공원의 맛과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팔포매립지가 조성되기 전부터 공원 동쪽 바닷가에 있던 두채의 집이 흉물로 변해 40여년이나 방치 해 두었다가 보도 기미가 있자 지난 10일 철거를 했다.
또 노산공원 제일 끝자락 공유수면 목재 테크로드의 바닥 군데 군데가 부서진 것을 임시 방편으로 판자로 메꿔 놓았는가 하면 테크로드 난간 이음새 나사 못이 빠져 덜컹거리고 있는 곳이 있고 또 다른 곳은 보기 흉하게 밧줄로 묶어 두었다. 공원과 주변에는 휴지통은 단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아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흩날리고 있다.
‘삼천포 아가씨’ 노래를 새긴 목재는 군데 군데 흠집이 생겼고 운동기구 설명 표지판은 글자가 모두 지워져 흰바탕만 남아 보기 싫게 홀로 서 있다.
더 한심한 것은 이순신 장군 동산은 새들의 배설물이 얼굴에 묻어 있는가 하면 두손으로 세워 잡은 칼집은 흠집이 있을 뿐 아니라 ‘장군상’이라 적은 글자는 도색을 같은 색깔로 한꺼번에 해 놓아 “성웅 이순신 장군상”이란 글을 알아 볼 수가 없게 됐음에도 그대로 방치 해 두고 있다.
그뿐 아니라 수십년간 호국 선인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충혼탑을 용현면으로 옮긴 후 철거한 자리 약90㎡는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다.
또 공원 끝자락 서남쪽에 있는 조선소는 그대로 남아 있어 미관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
매립지에서 오래도록 횟집을 하고 있는 강모(60세)씨는 “한마디로 말하기 싫다. 관광사천만 부르짓고 가만히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공무원들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특히 한번 설치하고는 관리는 하지 않는 작태는 공무원들의 큰 고질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천포에 살다가 10여년전에 부산으로 이사갔다. 모처럼 고향을 찾은 최모(57세)씨 내외는 공원 구석 구석을 돌아보면서 옛 추억을 회상했는가 하면 잘못된 충무공 도색과 다 헤어진 표지판을 지적하며 “저런것은 그때 그때 시정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노산공원의 경우 공원 관리가 삼원화 되어 있어 부작용이 크다는 분석이다. 재난, 체육, 공원 관리가 그 핵심이다. 서로가 방심에서 오는 결과임을 알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이용객 위함임을 알아야 하겠다.
곧 설 명절이다. 귀향객들 모두가 가볍고 상쾌한 마음으로 옛길을 거닐수 있도록 하자.
취재 :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5년 02월 12일 11시 03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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