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 신청사건립 예정부지 상당수가 외지인 소유로 밝혀져 부지매입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시에 따르면 290억원으로 신청사를 건립키로 한 용현면 덕곡리 일대 7만110㎡의 부지매입을 위해 토지소유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65명의 소유자 가운데 지역시민은 19명(27%)에 불과하다.
시는 다음달 보상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보상감정가를 소유자들에게 통보하고 부지매입에 나설 계획이지만 시가 책정한 보상가는 당초 땅값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현 시세 보상을 요구하는 소유자들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에는 시의 신청사 건립계획 발표 이전 1개소에 불과하던 부동산중개업소가 현재 10개소로 늘었으며, 땅값도 당초 3.3㎡당 12만~13만원에서 25만~40만원으로 올랐다. 특히 외지인들이 소유하는 부지 면적이 5만여㎡에 달하고 있는데 지주들과 보상금 마찰이 장기화되면 오는 2005년까지 완공키로 한 건립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건립예정지 일대에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온천개발과 신청사 건립계획이 알려지면서 외지인들이 투기목적으로 땅을 매입한 것 같다” 며 “신청사 건립이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투기에 따른 땅값 상승분은 인정할 수 없으며 소유자들이 현 시세보상을 요구하면 토지수용령을 발동해서라도 신청사를 건립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