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사천시민의 축제인 제7회 와룡문화제가 지난 3일 성황당 산성(정동면 예수리 속칭 납닥산)에서 조촐한 서제를 올리고 4일간의 행사에 들었다.
7년전 시·군 통합의 정책에 따라 사천시로 출범 하면서 구 삼천포의 한려문화제와 사천의 수양문화제를 통합하여 ‘와룡문화제'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해마다 양 지역을 오가며 와룡문화제가 열려왔다. 올해엔 삼천포 지역에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열렸었다. 시민의 화합을 다지고 지역발전에 이바지 하자는 의지를 아우르면서 하나가 되기를 염원하는 폭 넓고 깊은 뜻이 담겨 있으나 열악한 지역 여건의 탓인지 하나가 되는 길은 아직도 멀게만 보이는 가운데 와룡문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천덕찬)가 개발한 이색 프로그램이 가미가 되어 다소 참여의 확대 계기가 되고 소외계층들의 참여가 되기도 했다.
새로 개발한 ‘허수아비 경진대회'는 읍면동 단위의 노인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옛날 짚으로만 만들었던 허수아비를 현대감각에 걸맞는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하여 140여점이 출품되었으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음은 물론 노인들이 솔선 참여 손수만든 그 정성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따라서 각 지역팀과 학교에서 참여한 약1km에 달하는 가장행렬은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란 대형피켓을 들고 참여한 특공여단의 늠늠한 모습이 돗보였고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체육행사는 지난 4일 각산 봉화대에서 채화한 성화가 공설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됨으로써 분위기는 한층더 고조되었고 발디딜틈 없이 참여한 시민들의 우렁찬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또 식후행사로 해병 제1상륙사단의 군악대와 의장대의 시범·공수 특공여단의 특공무술 등으로 이어 지면서 열기가 오르는 가운데 하늘에서 모타페라 축하비행이 열려 장관을 이루었다.
한편 외곽에 펼쳐진 전시회장은 썰렁한 편이었다.
학생체육관에 마련된 도예전, 전시회장의 한 관계자는 ‘금년행사처럼 푸대접 당한일은 없었다며 앞으로는 참여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체육행사 종합우승은 창공팀(사천읍·축동면)이 차지하고 노인회가 손수만든 ‘허수아비경진대회'는 선구동 노인회 팀이 우수의 영광을 안았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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