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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연재에 훈장이 자리했다 ‘가훈(家訓) 받으러 오세요’ 』
삼천포초등학교의 뿌리이자 신학문의 효시로 자리매김 해 오던 호연재 복원사업이 이루어지자 추진위원회는 복원후 초대 훈장에 송송학(78세)씨를 선임했다.
송씨는 삼천포초등학교 제26회 졸업생으로 30여명의 추진위원중 복원사업 산파역을 자임하고 나서 동분서주한 보람으로 호연재 복원이란 결실이 있기까지의 주인공이다. 그의 말대로 초등학교를 나와 막 설립된 삼천포중학교에 입학, 3학년 초에 졸업도 하기전에 학업을 중단하고 전국을 무대로 야생마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그의 말을 빌리면 “내가 말띠 아닙니까? 이리저리 뛰어 다녔지요”라며 쓴 웃음을 웃었다.
그시절 예능에 자부심을 가진 그는 손만 대면 낡은 것이 새것으로 지저분 한 것이 아름다움으로 변모를 했다. 그만큼 손재주가 좋았고 예능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자다. 그가 오랫동안 머물렀다고 생각되는 곳이 부산이란다.
우리나라의 항구도시 부산에서 건설붐의 선풍에 따라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십분 발휘 “집 고치는 의사”란 이름으로 몸값은 부풀어만 갔다. 이럴 무렵 하씨성을 가진 처를 만나 1966년 37세의 노총각으로 중매결혼을 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하기 위해 붓을 잡았다.
그는 말띠의 성품이 도졌던지 20여년전인 1988년경 타향살이를 접고 고향 삼천포로 돌아와 동금동 조용한 곳에 “벽천 서예원”이란 간판을 걸고 후학들에게 서예를 지도하며 지내다 2년전에 그것도 접고 조용히 지내겠다며 호연재 훈장직을 수락했다.
호연재에는 훈장 송송학씨가 있다 찾아오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가훈 등의 원하는 글을 남길 것이다.
한편 송씨는 독학으로 습득한 솜씨를 익힌 후학들이 “금상”이란 큰 상을 받을 때가 제일 기쁜시간이라 말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8년 12월 04일 11시 20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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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