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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고등학교 체육관 이름도 없이 교내 자축 행사로 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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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삼천포고등학교(교장 박근효)에 경사가 났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2년에 개교한 삼천포고등학교는 그때 교육 불모지인 이곳 삼천포에 광복과 더불어 후학들의 창창한 앞길을 열어 인재 발굴과 나라의 동량들을 육성하고자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이고장 최고의 배움터로 출범하여 지금가지 1만1천여명의 일꾼들을 배출 시켰다.
그때의 학교는 벌리벌 황무지에 와룡산 밑 제일 큰 건물로 자리잡았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말미아마 피폐한 시기였으나 태동의 동력과 함께 격변의 시대를 지나 일취월장 하는 가운데 줄기차게 진학의 문을 두드려 왔다.
“두드려라 열릴것이다”란 말과 같이 명문대학의 진학문을 꾸준히 두드려 최근 해마다 진학율이 급성장 하는 명문고교로 자리매김 하면서 튼튼한 기반위에 지방 최고 교육기관으로 터전을 구축한지 오래다.
초창기의 삼천포고교는 운동장을 닦으면서 많은 일화들을 남겼다. 매일같이 정지작업을 하던 학생들은 대야, 소쿠리 등을 들고 돌자갈 등을 날랐다. 이에 성이 차지 않았던 강모(모교 체육교사, 별세) 학생은 바지게로 작업에 참여하자 본명은 고사하고 익명이 “바지게”로 통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화들을 뒤로 한채 성장에 성장을 거듭 오늘에 이르러서야 굳건한 터전을 잡은 시점에서 웅장한 체육관이 문을 열게 되어 시민들과 동문들이 환호의 함성을 울리고 있다.
이런 성취감 속에서도 체육관 개관을 떠벌리지 않고 검소한 교내 행사로 가름해 경제 불황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체육관은 지난해 재단에서 어렵사리 학교 서쪽 2645㎡의 부지를 매입, 지난해 11월에 착공 지난 8월 약9개월에 걸쳐 거제시소재 (주)드림월드 종합 건설회사가 맡아 완공을 보았다.
지상 2층(1층 급식소 774.61㎡, 2층 체육관 1117.58㎡)으로 지어진 체육관은 도비보조 22억원으로 완공을 본 것이다.
이 시설은 곁에 있는 삼천포중학교와 공용토록 했고 다른 초·중·고와 같이 다목적 강당이 아닌 체육전용 시설을 갖춘것이 특징이자 자랑거리다.
이에 따라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교장은 체육관 개관 자축으로 지난달 16일 교직원 배구대회를 시작으로 28일에는 해마다 치루는 학교예술제 그리고 29일에는 체육대회를 연계해 특이한 자축행사로 개관식을 가름했다.
그런데 시민과 동문들의 반응은 다르다. “이고장 유일무이한 최고 교육기관이 관례를 묵살하고 이름조차 없는 것은 극히 잘못된 착상”이라고 해는가 하면 총동창회는 “개교 이후 최대 경사인데 무의미하게 지나쳐 버리는 것은 순리가 아닌 처사”라며 시큰둥 하고 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9년 11월 05일 11시 14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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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