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한·일 양국간 상호입어를 위한 입어조건 교섭이 지난 20, 21일 양일간 일본 동경에서 우리측 박재영 해양수산부 차관보와 일본측 나까스 이사오 수산청장관간의 고위급 회담을 통하여 최종 타결됐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어선은 일본수역에서 16개 업종의 1천464척이 11만톤을 어획할 수 있게 된 반면, 일본어선은 우리수역에서 12개 업종의 1천459척이 9만4천톤을 어획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 입장이 대부분 관철돼 양국어선의 어획할당량은 우리측이 일본측보다 약 1만6천톤 더 확보하였고, 자망 및 통발어선도 조업실적이 있는 어선을 중심으로 계속 입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우리측은 입어실적이 양호한 업종과 고급 어종을 어획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조업조건의 개선에 주력해 주력업종인 연승, 중형기선저인망 및 외줄낚시어업의 어획할당량을 증가시키고, 복어채낚기 동시최고 조업척수도 47척에서 50척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입어에 따른 실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한국측은 일본의 북해도수역에서 조업하는 원양어선(꽁치봉수망 및 오징어채낚기)의 입어척수 및 어획할당량을 실제조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축소 조정하는 한편, 대마도 주변수역에서 조업하는 연승어업중 이동식 어구를 사용하는 어선은 조업시기를 주어기 중심(11.16∼익년 4.10)으로 조정했다.

그리고 입어절차 간소화와 관련해서는, 그간 조업허가 신청시 허가신청서와 선별내역 등 2가지 서류작성으로 복잡하고 불편했던 것을 1개 서류로 통합하여 허가신청을 신속히 할 수 있게 됐으며, 중간수역의 수산자원보호 문제는 원칙적으로 2000년도 합의사항과 동일한 수준에서 양국간 민간협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결과에 따른 우리 어업인들의 내년도 일본수역 입어조업이 내년 1월 1일부터 정상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우선 "입어어선명부 통보방식"에 의하여 조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내년 2월 15일부터는 정식입어허가로 대체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