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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환경운동연합, 이번에는 재두루미 발견 』
사천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7일 실시한 사천만 철새모니터링에서 세계적인 희귀조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325호) 한 쌍을 사천비행장 주변 논에서 발견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재두루미는 생존개체수가 3천여 마리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으로 그 서식지나 이동경로 등이 세계적으로 모니터링 되고 있으나 사천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재두루미가 발견된 곳은 사천 비행장 주변 면적이 약 1천평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논으로 이는 아주 이례적인 일로, 비행기와 차량의 소음이 심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재두루미가 계속 관찰된 것은 상당 정도 소음에 적응이 된 상태이며, 사천비행장 배후의 가화천 하구 갯벌에 머물러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등에 머무르던 무리가 혹한을 피해 이동 중 무리에서 떨어진 한 쌍일 수도 있으나, 다 자란 어른 새가 길을 잃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부부로 보이는 한 쌍이 계속 머무르는 것은 상당기간의 서식지로 이곳을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재두루미 발견이 우연일 가능성도 있으나, 오히려 남해안 지역의 갯벌들이 점차 파괴되고 사라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잘 보전된 사천만 갯벌이 철새들의 서식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천만 일대에는 다양한 철새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작년 말 관찰됐던 희귀종 검은머리갈매기가 이번 조사에서도 곤양천 하구와 광포만, 가화천 하구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가 12마리 발견되는 등 각종 희귀조류가 계속 관찰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해석을 더욱 설득력 있게 뒷받침 해 주고 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는 전국 동시 철새센서스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 향후 사천만 철새 서식현황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메가람> 2001년 01월 19일 18시 42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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