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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의의 다리골절 당한 눈높이 교사, 실직위기에 애태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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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교 삼천포지점(지점장 박영철)의 눈높이 교사 생활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다리골절(4주 진단)을 입은 조분순(30·사천시 용현면·이하 본인)씨가 실직위기로 애를 태우고 있다.
조분순씨에 의하면 지난 10월 14일 다쳐 4주의 진단을 받아 치료중인 데, 회사측은 본인에게 통보도 하지 않고 의사타진도 하지 않은 채, 근무계약(1년마다 계약체결한다고 함) 중인데도 11월 5일부터 업무 인수인계에 들어가 직장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관련 11월 15일 오전 11시 사천민주시민의 모임(회장 최인태) 대표단은 (주)대교 눈높이 삼천포지점 사무실을 방문, 회사측의 입장에 대해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대표단은 민주노총과 마산희망연대로부터 협조요청이 있어 회사측의 입장을 청취하고자 방문한 경위를 설명하고 회사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박영철 지점장은 본인의 사고경위와 그간의 상황을 설명하고 본인은 참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현재 치료를 요하는 몸으로 회원의 학습권을 생각할 때, 복직은 몸이 다 낫고 나서 차후 생각할 문제라고 밝혔다.
또 본인은 자신의 생존권을 얘기하나 회사 입장에서는 나머지 30명의 직원의 생존권도 생각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하고 본인과 만나는 문제는 서로 마음을 열지 않은 상황에서는 만나는 시기를 답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대표단은 본인은 계속 근무를 할 의향이 있다는 점, 회사 책임자(지점장)가 본인을 만나 의사타진을 하지 않은 점, 업무 인수인계를 할 경우 사전에 본인에게 통보를 해줘야 한다는 점, 눈높이 교사들은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지식과 기술, 기능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권의 중요성도 함께 가르친다는 점, 현재 학부모나 학생들이 본인의 능력을 인정하고 친숙하여 교사로 원하고 있으므로 학습효과 측면에서도 능률적이라는 점 등을 지적하며, 회사측에서 본인을 만나 의사를 타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대표단은 본인이 일할 의사가 있고 근무한다고 의사를 밝힐 경우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묻자 박영철 지점장은 이미 교사가 일을 하고 있어 2명이 근무를 할 수 없는 점을 들며 확답을 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지점장은 직장을 그만두라는 얘기는 아니고 합리적인 판단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대표단은 본인의 의사에 의해 회사를 그만두는 것과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다르다고 지적하고 회사의 입장은 크게 ‘조분순씨 본인의 복귀 의사가 있더라도 (회사)관리자의 판단으로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않다면 복귀할 수는 없다'는 것과 ‘본인이 낫고 나서 복귀할 수 있지만 복귀하더라도 그때 (건강)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는 두 가지로 정리되는 것 같은데, 이는 결코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라 회사의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조분순씨는 10월 29일자로 회사측에 자신의 건강회복후 업무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며 진정서를 보냈으며 사고후에도 월요일마다 출근을 했고 11월 6일부터는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출 기자(dclee@4000news.com)
<사진설명>
지난 11월 15일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대표단이 회사측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01년 11월 19일 11시 36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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