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경남지사가 1월~2월 40일동안 적십자회비 집중모금운동을 펼쳤지만 모금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촌지역 모금목표는 100%달성했으나, 인구밀집과 경제적 여건이 좋은 도시지역 주민들의 회비 납부가 저조해 도시지역 주민들의 인도주의 정신이 각박해져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적십자사 경남지사에 따르면 지난1월20일부터 2월말까지 펼친 적십자회비 집중모금기간 동안 19억4천400여만원이 모금돼 당초 세운 목표액 21억6천400만원의 89.8%에 그쳤다.
도내 시·군 가운데 남해군은 115%, 함양, 산청군을 비롯 군지역은 100% 실적을 보였다. 반면 도시지역은 밀양시 99.9%, 거제시 99.6%, 사천시가 94.8%를 기록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창원, 마산, 김해, 양산 등지는 도시규모에 비해 회비 납부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지사의 회비 모금규모는 비록 목표액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전국 평균 78.3%를 웃돌고 있으며, 대전·충남지역과 함께 전국 상위그룹에 올라 있어 경남도민들이 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집중 모금운동이 끝난 적십자사 경남지사에는 하루 평균 0.1%의 회비가 누적되고 있고, 도시지역에 비해 높은 참여율을 보인 농촌지역 모금이 100%를 초과 달성한 이상 목표액에 부족한 회비를 도시지역 주민들에 의존해야 하는만큼 경남지사 관계자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관을 초월하는 재해 이재민·저소득주민 구호, 노숙자·실직자 무료급식, 각종 사회봉사활동, 헌혈 공급, 의료·보건·안전사업, 남북이산가족 상봉, 국제구호 등 적십자의 대표적 인도주의 봉사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남지사 배경훈 회장은 『인도주의 사업을 위해 적십자 회비를 기부해 주신 경남도민과 사업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올해도 우리지역에서 적십자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맡겨진 소명을 다할수 있도록 회비납부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