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구간 노선과 일치안되고 홍보부족

고속도로 노선체계 및 명칭이 변경된 지 두달 가량 지났지만 관계기관의 홍보 부족 등으로 여전히 고속도로 이용차량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기존에 대구와 마산(내서)을 잇던 ‘구마고속도로’의 경우 이번 개정과 함께 현풍～금호 구간만 남게 됐으나 당초 노선 이름과 현재 구간이 일치되지 않아 이용객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8일 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8월 ‘고속국도 노선 지정령’을 전면 개정·시행한 이후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6022개 표지판과 1만3000개의 거리 표시판을 모두 교체, 지난 5월 1일부터 새로운 노선번호로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노선 명칭 및 번호 변경은 이날 현재 고속도로 구간 2600㎞, 노선수 35개로 집계되고 있지만 오는 2010년 이후 6440㎞ 구간에 노선수가 6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는 게 도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서해안고속도로(인천~안산)·신갈~안산고속도로(신갈～안산)·영동고속도로(신갈~강릉)는 ‘영동고속도로(인천~강릉:노선번호 50)’로, 당초 중앙고속도로(춘천~대구)와 대구~부산고속도로는 ‘중앙고속도로(부산~춘천:55)’로 각각 통합됐다.
대구~마산을 잇던 구마고속도로는 현재 개설 계획중인 여주~현풍간 고속도로와 함께 ‘중부내륙고속도로(마산~양평:45)’로 묶였으며, 기존의 노선 중 현풍~금호 구간만 구마고속도로(451)로 남게 돼 관내에는 구마고속도로 구간이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관계기관의 홍보 부족 등으로 도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아직도 구마고속도로가 대구~마산을 잇는 도로로 알고 있어 타지역 휴가차량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문의할 경우 관내에는 없다고 답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고 있는 실정이다.
마산 중리에 사는 박모(38·운송업)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타지역 차량들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묻는 일이 있었는데 구마고속도로가 변경됐다는 사실을 몰라 잘못 들어섰다고 말해 준 적이 있었다”며 “이제 현풍~금호를 잇는 구간이 구마고속도로라고 하는데 이름과 구간이 잘 매치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공 경남지역본부측은 “4월말과 5월초 보도자료를 배포, 도내 일간지와 방송을 통해 노선 변경 내용이 보도됐으며, 관내 휴게소에서 변경된 노선도를 제공했다”며 “구마선 구간이나 대진고속도로로 잘못 알려진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선)의 명칭에 대한 문의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