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호에 이어

글 재주를 살려 주는 방법
아이의 글 재주를 살려주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
먼저 또래와 조금 손위의 사람들이 쓴 여러 가지 장르의 글들을 더욱 자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표현되는 글은 창의적이어야 하지만, 이 창의적인 것은 모방을 그 발판으로 하기 때문이다.
읽은 글들을 평가해 보는 비판적 활동 기회를 갖도록 한다. 이러한 기회는 아이 혼자가 아니라, 또래의 친구나 선생님과 함께 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무릇 글짓기대회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재능대회가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경쟁적이어서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글짓기 대회는 아이들의 글쓰기 재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회를 선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 자신의 문집을 만들거나, 가족 신문 등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글쓰는 훈련을 다양하게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러한 글쓰는 재능을 개발시키면서 아이가 짧은 글을 잘 쓰는지, 긴 글을 잘 쓰는지, 또한 어떠한 성격의 글을 잘 쓰는지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글은 자기 삶의 기록! 다양한 경험으로 안목을 넓혀야 한다.
최근에는 학교에서의 글짓기반 뿐 아니라, 학교외의 학원에서도 독서교육과 글짓기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이러한 전문교육기관에서 글쓰는 기법만을 배워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평가의 기회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다. 중요한 것은 글은 자기 삶의 기록이라고 하듯이 의미있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글을 쓰는 안목이 보다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