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용으로,관절염 치료차원에서,숙취해소용으로…. 찜질방을 찾는 이유는 천차만별이다. 의학적인 근거는 있는 걸까.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태진 교수가 찜질방에 얽힌 얘기를 들려줬다.
?찜질 전 목욕해야 몸에 좋다?=가벼운 샤워는 해야겠지만 온탕 속에서 오래 있는 식의 목욕을 하고 찜질을 하면 좋지 않다. 과도한 땀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술 마시고 찜질하면 알코올기운이 빠져나간다?=알코올 등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은 땀을 통해 배설되는 일이 거의 없다. 과음 상태나 술 마신 후 곧바로 찜질방으로 가면 술에 의해 확장된 피부혈관이 더 확장돼 일시적인 혈압 저하를 가져온다.
?달걀을 먹으면 찜질에 도움이 된다?=콜레스테롤이 높지 않은 사람이라면 간식용으로 달걀을 한두개 먹는 것은 무방하다. 그러나 달걀이 특별히 찜질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찜질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찜질 후 체중이 1~2Kg 빠지긴 한다. 이건 오로지 물과 미네랄만 빠져나간 것이다. 다시 음료수를 마시면 금방 원상회복된다.
?임산부가 찜질방에 가도 좋을지?=더운 방에 들어가서 찜질을 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체온이 올라가고 탈수가 되므로 태아가 위험할 수 있다. 산후조리 때 찜질방과 비슷하게 방 온도를 높여두는 경우도 많은데,이때도 신생아는 다른 방에서 재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