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봉사의 아름다운 실천” 이웃도 모르게 』

다 잃고도 나눌게 있었다

봉사의 아름다운 실천을 나누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길가에서 포장을 치고 분식점을 경영하는 한 아주머니가 막내 딸과 함께 송포동 소재 무료양로원 삼소원을 수시로 찾아가 자신이 만든 김밥과 어묵 등 음식을 대접하고 빨래와 목욕을 시켜드리는 등 선행을 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세상은 이런 사람이 있기에 어학의 학문보다 선의 경유가 더 가치를 느끼게 한다.
기자가 유옥자씨를 만나러 서부시장을 물어물어 찾았지만 옆집에서도 장사를 마주하는 이도 유옥자씨를 몰라 기자는 서동 동사무소로가 유옥자씨를 만날 수 있었다. 유옥자(56)씨가 다 잃고도 나눌게 있었던 사연은 10년전 남편이 급성간경화로 세상을 떠나고 자식 3명 1남2녀 조카 1명 다섯식구는 살길이 막막했었다. 그때부터 유옥자씨는 서부시장 난장에서 품을 팔고 수레를 끌어야만 했다. 그렇게 해서 다섯식구가 살기란 입에 풀칠할 정도의 힘겨운 생활이었다. 어느날에는 사는게 너무 힘겨워 시장모퉁이에서 세상을 원망하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신체장애 딸과 함께 추운 겨울 시장을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고 나보다 딱한 사람도 있구나 하고 할머니와 딸에게 따뜻한 국물과 김밥을 대접한후 그것이 인연이 되어 할머니를 어머니처럼 딸을 동생같이 조금 돌봐드린게 인연이 된 것이란다.
어느 날부터인가 할머니와 딸이 시장통에서 보이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는데 수소문 끝에 할머니는 삼소원에 딸은 합심원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그 이후부터 수시로 딸과 함께 삼소원을 찾은게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유옥자씨는 그때 그 할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가난했던 기억 때문일까 인터뷰 내내 연신 눈물을 글썽이며 기자의 목을 메이게 했다.
지금은 어엿한 자영업자로 어렵게 사는 사람이거나 형편이 비슷한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하여 남을 돕는 습관이 몸에 베어 있었다.
현재 삼천포 서부시장 164번지 일원 시장 포장에서 김밥과 떡볶이 커피를 팔며 딸 박진숙(27)양과 함께 열심히 살고 있다.

취재: 박대을 취재부장
4000news@naver.com

좌측 유옥자씨 우측 막내딸 박진숙양

2004년 08월 26일 10시 20분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