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과학칼럼(2-2)] 거짓말 탐지기도 진화한다 』

<지난 호에 이어>
뇌파 분석 방식은 인간의 의지와 관게없이 즉각적으로 뜨는 p300을 감지하기 때문에 왜곡의 소지가 있는 기존의 검사방식보다 이점이 많다.
범인이 아무리 집중해도 자신의 뇌에서 나오는 p300을 통제할 길이 없다는 얘기다.
검사관의 주관적 해석이나 검사조건때문에 발생하는 영향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가능하면 사건 초기에 뇌파를 분석하는게 좋다.
여러 수사를 거치면서 용의자가 범죄 관련 사항에 많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의자 자신이 범행 현장에서 어떤 흉기가 사용됐는지 미리 알게 된다면 뇌파 분석으로 범인을 잡는다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사실 현재의 뇌파 분석기는 거짓말을 잡아낸다기보다 자신과 밀접하게 관계된 것을 접할 때 나오는 p300이란 특정 뇌파를 탐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짓말할 때 나오는 뇌파 연구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욕시립대 퀸스칼리지 레이 존슨 주니어 교수팀이 거짓말할 때 뇌의 어떤 부위가 반응하는지에 대해 2001년부터 3년간 연구해 왔다.
예를 들어 범인이 죽인 여자의 사진을 보고 거짓말을 할 때 고등정보처리 영역 중 하나인 전두대상피질에서 뇌파가 대폭 증가된다.
남을 속이려면 복잡한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전문가들은 속이는 과정을 측정해 차세대 거짓말 탐지기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에서는 체온, 얼굴표정, 시선 변화로 거짓말 여부를 탐지하려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의대 연구팀은 고해상도 열영상 카메라를 이용해 거짓말 할 때 눈 주위 얼굴에 체온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구체적으로 거짓말을 하면 눈 주위의 체온이 보통때보다 더 높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2002년 1월 네이처에 발표됐다.
불안한 심리는 눈에서도 읽을 수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조만간 눈동자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거짓말인지의 여부를 가릴 수 있는 검사장치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거짓말 탐지기’도 지능화되는 범행 수법에 맞춰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설명 : 고해상도 열영상 카메라가 포착한 모습. 거짓말하기 전(위)과 후의 얼굴 영상을 비교하면 거짓말한 뒤 눈 주위가 붉게 물드는 것을 알 수 있다.>

2005년 05월 26일 7시 19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