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자발성, 공익성, 무보수성을 갖추어야


1. 자원봉사의 개념

사회복지는 역사적으로 고대 자선적 구제에서 싹트기 시작하였다.
자선적 구제는 도덕적 동기나 종교적 동기에서 또는 자아만족 동기에서 사회적으로 열악한 처지 가운데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물질을 나누거나 시간을 내어 그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데 자발적으로 헌신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구현하려는 이타주의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자선적 구제는 초기에는 대부분 개인적 차원에서 실시되었지만 점차 발전되어 문중, 지역, 종교, 동업조합 등을 기초로 하여 집단적으로 조직적으로 수행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자선적 구제활동은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실시된 일종의 자원봉사 활동이었던 것이다.
자원봉사는 서양, 특히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기독교와 민주주의의 사회적 배경에 타인을 위한 봉사정신에 입각하여 발전되었다.
요즈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자원봉사라는 말은 외국에서 들어 온 Volunteer(자원봉사자), Volunteerism(자원복지) 등에서 따온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자원봉사란 낱말은 라틴어인 Voluntas(자유의지)와 eer(사람)의 복합어에 연유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자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기 스스로 강제받지 않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나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일컫는 개념으로서 의미를 지니며, 자원봉사활동이란 이러한 자원봉사자의 개인적, 집단적 행위와 활동의 모두를 일컬으며 물질적인 반대급부 없이 자발적으로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 돕는 사람들의 다양한 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자원봉사의 철학

진정한 자원봉사라 함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며, 이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진 것이 자원봉사 활동이다.
따라서 도로의 신호를 지키는 일이나 양보운전 등은 모두가 자원봉사 활동이다.
시민으로서의 책임이나, 자유에 대한 대가, 인간으로서의 해야 할 당연한 책임, 혹은 그저 내 마음을 기쁘게 하고 내 가족을 위하며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하는 작은 일로 생각하면 자원봉사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며, 망설이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작은 행동으로의 실천이 자원봉사의 힘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원봉사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 또는 시간과 물질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특별한 활동이 아니며, 누구라도,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어떤 방법으로라도 시작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자원봉사의 특징은 자발성, 공익성, 무보수성이 갖추어져야 한다.
자발성은 평등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누구에 의한 명령을 받거나 강요되어서는 안 되며 자발적, 주체적으로 자신의 의지와 생각에 의해서 하는 것을 뜻한다.
공익성은 어느 한 사람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항상 사회전체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며, 무보수성은 보수가 없는 활동, 즉 보수에 대한 기대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원봉사는 완전한 자유의지에 따라 타인과 사회를 위하여 무보수로 일한다는 기본 정신 위에 계획성과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자원봉사는 산발적이고 불규칙적이 아닌 지속적, 계획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전통사회의 단순한 주민참여, 온정주의 활동과 구별된다.
따라서 자원봉사 운동은 산업화 이후에 등장한 근대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과장 강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