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합니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주부이기 때문에, 주부가 처한 사회적 환경이나 통념 때문에 우울증을 겪을 때 이를 “주부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주부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30~40대 주부에게서 일어나는 우울증은 일상생활의 변화와 대인관계의 갈등, 그리고 스트레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생기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사려과도나 실의, 비탄 등 정신적인 충격이 오장의 기운을 쇠약하게 하고, 그로 인해 기혈(氣血)의 순행이 지체되거나 울화(鬱火), 식담(食痰)등이 정체되어 흡수, 배설이 원활치 못한 데서 생기게 됩니다.
또 정신적인 요인 중에서도 특히 자기의 뜻을 펴지 못할 때, 즉 마음속에 응어리진 욕구불만인 울화가 쌓일 때 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소심한 사람이나 내성적인 사람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주부우울증의 증상
주부우울증 환자들에게는 과거에 ‘갱년기우울증’이라고 불리던 우울 증상이 흔합니다.
증상은 일반적인 우울장애와 커다란 차이가 없이 나타납니다. 우울한 기분, 식욕저하, 불면증, 기억력 저하 등의 양상이 있으며 체중감소, 환각이나 두통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부우울증의 예방과 치료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아울러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세상이 달라진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치료로는 증상의 신속한 회복을 가져오는 한의학적인 약물치료와 일상적인 문제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정신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제종민한의원 원장 제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