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가장 흔한 정신장애의 하나로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상의 삶에 대하여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절망하는 병이다.
전형적인 우울증은 우울감, 흥미상실이나 체중감소, 수면장애, 죄책감, 전신운동의 지연이나 초조 및 자살, 사고등의 증세를 나타내지만, 어떤 환자들은 단지 요통이나 만성피로감을 나타내고, 극단적인 환자들은 피해망상이나 환청을 나타내는 임상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현실과 이상에 대한 괴리가 너무커서 어떠한 노력이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극복되지 않을 때 절망감에서 온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의식적으로 회피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하여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문제에 집착하거나 매달려 일상의 일에 흥미를 잃거나 기력이 떨어져 만성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관점은 자신의 이상이나 꿈과는 동떨어진 현실속에서 더 이상 꿈을 이룰 수 없다는 허탈감에서 오는 비관이 현실을 원망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자살 또는 가출)으로 도피하고자 하는 증상으로도 나타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현실속에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수단으로 자기만의 사닥다리를 가지게 되는데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사닥다리가 길면 길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을 동경하거나, 현실에 대하여 비관하게 되면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회의와 주위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커짐으로 인하여 무의식적으로 불만이나, 불평이 쌓여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이 찾아온다.
매사에 의욕이 없다든지, 집중력이 떨어지든지, 신체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기력해 질때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또한 가족들의 입장에서 관계의 변화가 보인다든지, 말수가 적어지든지, 소극적으로 변할 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이 인식을 해야 한다.
평소와 다른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인정하고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마음의 상태를 털어 놓음으로서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입장에서 관심어린 마음으로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 줌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을 때에는 전문의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아야한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경미할지라도 정신적으로 심한 공황상태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
끝으로 우울증을 평소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너무 무리한 목표나 이상을 강요 받지 않도록 가족들의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은 혼자가 아니라 서로 도와서 함께 간다는 연대감이 평소에 있어야 한다.


삼천포제일의원 내과 정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