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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문 - 부처님 오신 날] 님의 말씀을 새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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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정사 삼천불교대학 주지 법타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합니다.
오늘 우리들은 태양처럼 찬란하고 분명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거룩하신 분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새겨 보는, 감사와 보은의 시간으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부처님께서 사바에 오시어 중생에게 외치신 금구 성언(金口 聖言)을 모아 진리의 연등에 달아 봅니다.
1.“자유로움이 충만한 인간해방의 선언”
부처님께서는 우주와 생명의 실상을 바로 깨달으시고, 창조주라는 존재는 본래 없으며 인간의 본성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성품과 동일한 것으로 선언하신 것입니다.
비록 우리들이 겉으로 보기엔 불안전하게 보이고 혹은 왜소하게 보일지라도 각자 본래의 모습은 결코 죄 많은 피조물인 중생일 수 없고 신의 노예일 수 없으며 우리 자신이 이 우주의 주인임을 바르게 일러 주셨습니다. 우리 각자가 참 자기에 눈 뜰 때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것입니다.
2. “한량없는 공덕생명 인간 평등 세상” “일체중생(一切衆生) 실유불성(悉有佛性)” “모든 중생은 불성이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의 성품으로 해방되어 있는 존재이기에 잘나고 못나고 돈이 있고 없고, 학식과 계급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불성평등이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에게는 차별이 없음을 직시하시고 화합과 평화로 공존할 수 있는 세상 불국 정토를 건설하라 하셨습니다.
3. “일체무지(어둠)로부터의 해탈(解脫)선언”
우리들 어둠 속에 보이지 않는 온갖 시기심, 질투심, 모략, 중상, 좌절, 증오, 빈곤, 그리고 인간의 삶에 안락을 준다며 생산되어진 물질의 예속 등 어둠 속에 숨겨져 있는 무지가 우리를 고통의 회오리로 몰아 갑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들 내면을 살펴 보아도 무명의 그림자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 마음 속에 어두운 그림자를 실체로 생각하고 생활한다면 그 삶은 어두울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본성은 어둠이 아니라 태양처럼 빛나는 불성입니다. 이제 모두가 원만구족한 청정하고 영원한 성품을 회복하는 것이 어둠으로부터의 해방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몸으로 이 사바세계에 생을 받아 오신 부처님께서는 인간해탈의 선언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한 게송으로 사자후를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웃과 함께 부처님 전에 연등을 밝히는 것도 미혹의 어둠을 깨뜨리고 인간이 지니는 생명의 진실과 무한한 지혜와 용기와 권능을 확인하고 지혜의 법등을 밝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4월 초8일뿐이겠습니니까. 우리 모두가 동일생명이라는 인식아래 신(神)과 어둠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킬 때 부처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와 계십니다. 부처님 오심은 자비행의 실천이며 세상의 평화와 행복은 지혜와 자비로써 이루어지며 정진으로 더욱 돋보이는 것입니다.
4. “일체개고(一切皆苦)를 반야바라밀다로 선언”
실체가 없는 무명의 고통을 지혜의 등불로 밝히는 참살이 선언입니다.
무명으로 가득 찬 세상에 지혜의 등불을 비추어 무명으로 고통받는 모든 중생이 고(苦)에서 벗어나, 밝고 싱그럽고 자유로우며 지혜롭게,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정토세계를 반야바라밀다의 등불로 밝히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켠 연등은 여러분 삼세의 무명 업식을 녹이는 지혜의 등불이 되며, 생사의 고뇌에서 벗어나게 하는 열반의 등불이 되며, 일체의 은혜를 다 갚는 공덕의 등불이 되며, 부처가 되는 실천수행의 등불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부처님 오신 날, 나와 남을 위하여 연등을 밝혀 부처님 오신 참뜻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불자여러분!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과 같은 불자는 사도(邪道)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미신(迷信)과 맹신(盲信)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초파일만 절을 찾는 신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불교공부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생애를 모르는 불자님은 알기 위해 선지식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부처님을 만나 법을 듣고, 공양을 하고, 믿음을 일으켜 마음의 눈을 떠야 합니다. 마음으로 출가한 불자가 되어 부처님의 삶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에서, 만나기 힘든 부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중생은 죽음과 파괴의 쓰레기를 남기지만 부처님은 우주의 생명존중과 인간평등과 반야 바라밀다를 남기셨습니다.
불자여러분!
항상 불보살님의 모습을 따라 배우고 실천하여 늘 부처님 가르침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불법의 향기가 여러분의 마음에서, 여러분의 가정, 이웃, 이 나라 이 겨례,그리고 더 나아가 삼천대천(三千大千)세계에 두루 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 품안 따뜻한 가정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 2006년 05월 04일 9시 34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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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