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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여심 ‘부케’에 담아 장애우 신부의 가슴에 안겨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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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꽃이라면 꽃은 사람의 심성을 부드럽게 순화시키는 촉진제라고도 할 수 있다. 꽃중에도 제일로 손 꼽는 장미는 결혼식때 신부의 부케로 쓰는데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조그마한 꽃가게(한아름꽃집, 벌리동)를 운영하고 있는 두 자매의 어미니이자 주부인 이현숙(39세)씨는 지난 2006년 우연한 인연으로 해마다 장애인 합동결혼식에 신부용 부케와 신랑용 부토니아를 제공하는 기화가 되어 지금까지 3년여를 봉사해 오고 있다.
이씨는 삼천포여고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인 스물세살에 유성열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지금은 두자매(큰딸 중3, 작은딸 초4학년 재학)의 어머니이자 주부이다.
16년전인 92년에 결혼을 하고 신접 살림을 꾸리기 시작한 이씨는 95년에 생계수단으로 꽃가게를 내면서 “더불어 가는 사회에 함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다짐하고 어머니로써 주부로써 착실한 살림을 꾸려 왔다. 스물 일곱살 되던해에 이제사 철이 들었던지 꽃을 보면 볼수록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마음이 용솟음쳐 이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수 있는 길이 없을까를 고민한 나머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난해 부터 장애인 합동결혼식에 부케를 손수 만들어 제공키로 했다.(150~200만원 상담)
부케는 수작업이다. 주 소재인 장미 40여송이를 비롯 안개초 등 부소재로 하나의 부케를 만들어 내려면 200여번의 손길이 가야만 하고 부케 20개를 만들려면 다섯사람이 해도 하루의 시간이 걸리는 작품이다.
지난 3일의 경우 다음날인 오전 창원에서 있을 도내 장애인 19쌍(시, 군 1명씩)의 부케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그야말로 사랑과 정성이 함께한 감동의 현장이었다.
이렇게 지극정성의 부케는 식장에 들어갈 신부의 가슴에 화려하게 안길 것이다.
한아름꽃집 이씨는 주로 관상용을 다루고 있다. 이씨는 100여종의 꽃을 진열해 놓고 오는 손님을 맞으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꽃을 팔고 있었다. 마침 여자 한분이 친구집에 모처럼 간다니까 보라색 국화를 권하며 한묶음에 5,000원을 받고 팔자 고객은 내내 국화향기를 코로 맡으며 만족한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나가기도 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8년 11월 20일 12시 55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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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