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21일 공시한 표준지 공시지가 중 경남 지역의 시·군별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개발이 왕성한 거제가 11.88%, 함안이 10.67%를 기록, 경남 평균 상승률 6.86%를 이끌었다.
이에 반해 창원시 진해구는 3.45%, 마산회원구는 4.13%, 마산합포구는 4.26%를 보여 평균에 미달했다.
표준지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지역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더불어 개발 사업지역이 많아 토지수요가 증가한 지역이다.
전국 변동률 10위 지역 중 8위에 오른 거제는 해양관광테마파크와 종합어항개발사업,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 등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가 반영됐다.
함안은 칠서태곡과 함안부목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공시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도내 세 번째 상승률을 보인 고성(9.87%)은 조선산업특구 등으로, 네 번째에 오른 창녕(9.81%)은 대합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개발 때문이었다.
통영도 안정일반산업단지 등으로 9.20%의 상승률을 보였다.
관광지와 전원주택지로 각광받으면서 펜션 수요 등이 많은 하동은 9.62%, 남해는 8.9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9.72%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의령은 개발수요보다는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것을 시세 반영률을 맞추는 차원에서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개발수요가 꾸준한 데도 도내 상승률 평균에 미달한 사천(4.60%)과 양산(5.25%), 김해(5.82%)는 이미 상승분이 반영돼 크게 오르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발사업 지역의 토지수요 증가와 지역간 공시가격 불균형 해소 노력 등에 기인해 상승률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과세자료와 복지분야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를 대상으로 공시지가를 조사 발표하고 있다. 올해 전국 평균 상승률은 3.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