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은 정체기에 접어든 경남 기계산업의 새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강재관 경남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최근 창원시가 개최한 방위산업 간담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강 교수는 간담회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수년간 방위산업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이 제조업 평균보다 훨씬 높은 점 등을 근거로 경남도가 방위산업을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추진하는 ‘5+1 핵심전략산업’을 재편해 방위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그러나 대전광역시와 비교할 때 경남도와 창원시의 방위산업 육성정책은 시작단계라고 지적했다.
3군 본부와 국방과학연구소가 있는 대전광역시는 과학문화산업본부 산하 성장산업과에 국방산업 담당이 있다.
그는 경남도나 창원시 행정조직내 전담부서 신설, 방위산업육성지원센터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 교수는 그동안 내수 중심이던 방위산업의 수출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리나라 방산물자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무기정비, 군수·방위산업 육성정책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글로벌 방위산업 아카데미’ 설립도 아이디어로 내놨다.
3군본부, 국방과학연구소, 육군군수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있는 대전·충남권은 국방연구 기반이 뛰어나다.
이에비해 창원 등 경남에는 방위산업체가 다수 입주해 있고 군 정비창 등이 있어 생산기반이 전국 어느 곳보다 월등하다.
정부가 지정한 방위산업체 95곳 중 33개사 공장이나 본사가 경남에 있다.
33개 업체중 22개 업체가 창원시에, 나머지 12가 업체는 사천시·김해시·양산시·거제시·밀양시·고성군에 흩어져 있다.
방위산업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 기술연구본부·기동시험장, 육군종합정비창, 해군 정비창도 경남에 있다.
강 교수는 지난 17일 “경남과 대전·충남권이 초광역 국방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기반과 생산기반 교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