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의 찻잎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 차밭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차나무 생리에 맞는 토양환경, 시비 및 정지를 통해 차밭을 관리하고, 차나무의 각종 병충해 방제대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차 생산 주산지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정지(가지치기) 시기가 너무 빠르면 새싹이 나와 내년 첫물 차에 나올 눈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겨울철에 동해를 입을 우려와 함께 이듬해 첫물 차 수확이 감소하게 된다.
반면, 정지 시기가 너무 늦으면 정지 후 새싹의 눈이 충분히 발육을 하지 못한 상태로 겨울을 보내게 되므로 다음 해 첫물 차 수확에 차질을 빚게 된다.
따라서 가장 알맞은 정지시기는 그 지방의 바깥 평균기온이 18~19℃가 되는 9월 하순에서 10월 초·중순에 정지를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차나무의 1년 중 뿌리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는 9월인데, 이듬해 봄 첫물 차의 양질 다수확을 위해서는 이때 밑거름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특히 차나무는 밀식(평당 12주)상태로 30년 이상 생활하면서 연중 3~4회 수확을 하기 때문에 양분 손실이 가장 많아 관리가 소홀할 경우 곧바로 수량감소로 이어지는 식물이다.
따라서 적당히 거름을 주어야 하는데, 시비량은 질소 18, 인산 10, 가리 10, 퇴비 2,000kg/10a 이상을 시용하고 3~5년에 한 번씩은 깊이갈이를 해서 유기물을 토양 내에 깊숙이 넣어 토양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다수확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라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또한 농업기술원은 10월 중·하순이 되면 차밭 주변의 벼논, 잡초, 나무 숲 등의 낙엽성 나무들이 황금색으로 변하면서 대부분의 충(오누끼애매미충, 애멸구 종류 등)들이 잎이 푸른 녹차 밭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보내게 되는데, 해충들의 은신 및 서식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산간지 다원을 위주로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추어서 방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