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농사철이 따로 없는 농촌의 농작업 현장에는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가 원인이 되어 작업능률이 떨어지거나 농기계 사용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시설재배와 같이 실내작업을 많이 하는 농업인의 경우 추운날씨로 환기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온실내부에는 분진 등 유해환경이 건강을 저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여러 유해한 환경 속에서 작업에 임하는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겨울철 쾌적한 작업환경 만들기 영농현장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겨울철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추위로 인한 작업능률의 저하이다. 기온이 10℃이하로 내려갈 때는 세밀한 작업이 어려워지고, 오랜 시간 작업을 하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국소 발적, 빈혈, 감각저하, 류머티즘, 신경염, 동상, 동창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추운 겨울철에 농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추위예방지침을 잘 지킴으로써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고 스스로의 건강도 지켜낼 수 있게 된다.
작업시 추위 예방 지침으로는 첫째, 작업복은 두꺼운 옷 한 겹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살에 닿는 맨 안쪽 옷은 공기가 잘 통하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메리야스를 입고, 중간 옷은 땀을 흡수하는 동시에 젖었을 때에도 단열효과를 유지하는 양모, 오리털, 합성 솜 등을 입도록 한다. 그리고 겉옷은 짜임새가 치밀하여 바람을 막아주고 약간의 환기기능이 있는 고어텍스나 나일론 등을 입는다.
둘째, 손과 발, 얼굴, 머리는 특히 보호를 하고 반드시 모자를 쓰도록 하는데, 머리가 노출될 경우 체열의 40%가 발산되기 때문이다. 셋째, 양말을 겹쳐 신었을 때 양말이나 신발이 너무 죄지 않도록 해주고, 작업복이 젖었을 경우에는 갈아입을 수 있도록 여분의 옷을 준비하도록 한다. 신발이 너무 죄거나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억제되고 체온이 떨어져 동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