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진흥원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연안해역의 환경관리를 위해 금년에 환경용량(환경의 수용력) 산정이 가능한 연안역 통합 관리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환경용량 산정이란 연안해역이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과 수산생물을 양식할 수 있는 양을 산출하는 것으로써 이를 기초로 하여 해양환경 관리를 위한 총량규제 제도의 도입이나 환경친화적 양식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수진원 환경관리과에서는 각 해역별 오염물질 적정 부하량 산정과 최대 양식 생산량 유지를 위해 지난 95년부터 기초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경남 고성만을 대상으로 굴 양식어장 환경용량 산정모델을 개발하여 조사한 결과, 굴 양식장 시설량을 아무리 많이 늘려도 적정량을 초과하면 생산량은 오히려 줄어들 뿐만 아니라 상품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단위 해역당 시설량을 늘리는 만큼 수확량도 그만큼 증가할 수 있다는 통설을 실증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앞으로 굴 양식장의 지속 가능한 어장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전국 연안해역으로 확대 적용하여 환경용량 산정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연안해역이 오염물질을 수용하고 감당해 낼 수 있는 오염 부하량의 산정이 가능해져 현재 법적근거는 마련하고서도 시행을 못하고 있는 총량규제 제도의 시행을 위한 기틀이 마련될 뿐만 아니라, 각종 양식어장의 적정 시설량을 산정하여 양식어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연안해역의 환경보전과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